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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석환 국방부 정책실장을 비롯한 군 관계자들은 10일 국회에 방문해 안규백 국회 국방위원장에게 북한의 발사체 발사에 대한 보고를 했다.
군은 북한이 쏜 두 발의 발사체에 대해 “고도는 45㎞, 사거리는 각각 420㎞와 270㎞로 단거리 미사일로 추정된다”며 “서해상으로 240㎜ 방사포와 신형 자주포 사격도 병행함으로써 닷새 전 발사 때처럼 3종의 방사포 및 미사일이 발사된 것 같다”고 보고했다.
안 위원장은 보고 이후 기자들과 만나 “북한이 쏜 게 탄도미사일이라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위반에 해당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다만 고도가 낮은 점을 감안할 때 면밀한 분석이 요구되는 시점”이라고 말했다.
미국 국방부가 해당 발사체를 탄도 미사일로 판단했다는 보도에 대해서는 “저각도로 날아갔고 미국에서는 식별도 쉽지 않아서 탄도 미사일 여부는 정밀한 분석을 거쳐야 알 수 있다”며 “한미 당국이 정밀 분석 중인데 이스칸데르급 미사일도 탄도 종류가 있고 순항 미사일 종류도 있다”고 설명했다.
북한의 발사 의도에 대해서는 “장거리 타격수단 훈련이라고 주장하지만 대남·대미 등 대외적 의도가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답했다.
안 위원장은 “미국을 향해서는 대북제재 반대의 표현이고 우리에 대해서는 한미연합훈련과 F-35 전투기 등 전력 증강에 대한 반발로 보인다”며 “북한 내부의 시선을 외부로 돌림으로써 대내적으로는 체제 결속을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어 “남북 군사합의를 명시적으로 위반했다고 보기 어려운 측면이 있지만 합의 정신에는 위배된다는 게 분명하다”며 “남·북·미와 국제 사회가 어렵게 만든 평화 기회가 이런 행위로 인해 무너질 수 있다는 점을 분명히 인식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한빛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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