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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일각에서 발사체에 대해 '탄도 미사일'이라고 주장하는 것과 관련해서는 "분석 중"이라며 유보적인 입장을 취했다.
군 관계자는 10일 오전 국방부 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현재까지 (한미) 공동의 평가는 단거리 미사일"이라며 "한미 정보당국이 정밀하게 분석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다만 이동형 발사대(TEL)가 지난 4일에는 차륜형이었고, 9일에는 궤도형이었다"며 "외형적이 차이가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발사된 발사체 비행특성이 (4일과 9일이) 상이한 점을 고려해서 한미 정보당국이 정밀분석 중"이라면서, 지난 4일 발사한 발사체에 대해서는 '단거리 발사체'라는 기존의 평가를 재확인했다.
다만 군 당국은 이번에 발사한 단거리 미사일이 탄도 미사일에 해당되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지난 2009년 채택한 대북제재 결의 1874호는 북한의 탄도 미사일 기술을 이용한 모든 시험발사를 금지하고 있다. 탄도 미사일은 로켓의 추진력으로 가속해 비행하다가 최종단계에서 유도를 중지하고 자유낙하하는 형태의 미사일을 지칭한다.
앞서 미국 언론들은 9일(현지시간) 미 국방부가 북한이 발사한 발사체를 여러 개의 탄도 미사일이라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일본 이와야 다케시 방위상도 이날 기자회견에서 "종합적으로 판단한 결과 북한이 단거리 탄도 미사일을 발사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군 관계자는 "지금으로서는 단거리 미사일로 보고 있다"며 "한미가 분석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같은 날 이뤄진 방사포와 자주포 사격에 대해서는 "단거리 미사일 발사 이후에 인근에 있는 다른 지역에서 관련 사격이 있었던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관계자는 "다만 사격 장소와 방향이 다르고 시간이 달라서 (전날) 단거리 미사일 2발에 대해서만 공지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240㎜ 방사포는 단거리 미사일 발사 장소와) 많이 이격됐고 10여 발 정도 발사했다고 보면 된다"고 했다.
군 관계자는 9·19 군사분야 합의서 위반 여부에 대해서는 "위반이라고 규정하기에는 제한되는 사안이 있다"며 "다만 9·19 군사합의에서 한반도 긴장완화를 위해서 상호 노력하기로 한 부분이 있어서 취지에 어긋난다"고 밝혔다.
'북한의 명백한 도발로 평가하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우리 군은 어떠한 위협에 대해서도 만반의 대비 태세를 갖춰가고 있다"고 답했다.
한편 군 당국은 전날 단거리 미사일의 고도를 50여㎞라고 밝혔지만, 이날 45∼50㎞로 재평가했다.
[이승구 기자 / 판단이 깊은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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