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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국내 대형 영화관이 개관 이후 한 번도 시트를 교체 하지 않은 등 위생관리 실태가 심각한 것으로 지적됐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김영주 의원(더불어민주당)이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제출받은 한 멀티플렉스 브랜드의 ‘영화관 환경관리 시행내역’ 자료에 따르면 서울지역 26개 지점 중 11곳이 개관 이후 단 한 번도 시트가 교체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명동소재의 지점은 2010년 개관 이후 10년 동안 시트교체가 이뤄지지 않았다.
또한 시트가 교체된 15곳의 평균 교체 주기는 약 10년에 달했고 광진구 소재 한 지점은 1998년 개관 이후 20년 만에 시트를 교체하기도 했다. 이 중 5곳은 지난해 10월 김영주 의원이 ‘영화관 시트교체 현황’ 관련 자료요구를 한 직후 교체된 것으로 드러났다.
해당 업체는 지점별로 위생관리를 위해 이른바 ‘특수청소’를 하고 있었는데, 2017년까지 연간 2회만 실시하던 것을 지난해에는 패브릭 좌석에 대해 3회로 상향조정한 상태다. 영화관의 시트는 많은 경우 천 직물(fabric) 소재로 돼 있어 영화관 위생에 대한 우려가 계속돼 왔다.
김영주 의원은 “영화는 국민들이 쉽게 접할 수 있는 문화 분야로, 지난해 총 관객 수가 1억1014만 명에 달한다”며 “대형 멀티플렉스들이 관람료 인상에만 급급한 채 위생관리 등 기본적인 서비스를 등한시 하고 있는 것 아닌지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또한 “아무리 주기적으로 특수청소를 한다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위생상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는 것이 지나치지 않다”며 “정부는 영화관 좌석과 관련한 환경위생기준을 마련해 주기적으로 조사해 국민에게 공표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김진강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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