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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덕용의 바른 보험

보험설계사도 모르는 계약전화용 실손의료보험

고객 위한 제도 존재하지만 보험사의 보험설계사들 교육은 미비

스카이데일리(skyedaily@skyedaily.com)

필자약력 | 기사입력 2019-05-20 16:58:31

▲ 김덕용 프라임에셋 팀장 ⓒ스카이데일리
과거 가입한 실손의료보험(이하·실손보험) 하나에 내가 지출하는 보험료가 많은 것은 아닌지 또는 갱신 시점 마다 상향되는 갱신보험료가 부담될 수도 있을 거란 생각에 상담을 신청하는 소비자들이 갈수록 늘고 있다.
 
실손보험이 출시된 지 10년이 넘어가면서 그 동안 보상에 관한 내용이 수차례 변경이 돼왔다. 그와 동시에 갱신시점 도래로 인한 보험료 변동에 대해서도 소비자들이 몇 차례 경험해보면서 ‘갱신되는 실손보험’이라는 부분을 이젠 대부분 인지를 하고 있다. 그러다 보니 이젠 여기저기서 실손보험 특성상 갱신이 되는 보험료에 대해 앞으로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고민을 하는 모습을 심심찮게 볼 수가 있다.
 
필자는 이에 따른 상담도 그 동안 많이 해왔다. 특별한 해결책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사실 보험을 해지하지 않는 이상 실손보험에 가입돼있는 다른 특약들을 줄이거나 삭제하는 방식으로 보통 해결해 왔다.
 
그런데 이와 관련해 2년 전 계약전환용 실손보험이라는 것을 출시하게 되면서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는 게 하나 더 늘어나게 됐다. 말 그대로 과거 가입했던 실손보험료에 관한 부담되는 보험료로 고민하는 소비자들을 위해 현재의 실손보험으로 전환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드릴 수 있게 된 것이다.
 
사실 현재의 단독형 실손보험과는 달리 과거에 가입한 실손보험은 손해보험사의 경우 통합보험에 생명보험사는 종신보험이나 건강보험에 같이 가입하는 형태였다. 그러다 보니 배보다 배꼽이 더 큰 경우가 정말 많았다.
 
생명보험사의 경우 사망보험금 가입을 하면서 실손보험을 가입했을 때는 실손특약은 2만원 내외인데 반해 사망보험금은 3~5만원대로 가입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 경우 설상가상 실손특약 보험료가 갱신이 되기라도 하면 전체 납입보험료는 더욱더 부담이 되는 상황이 발생한다. 건강하기라도 하면 보험이라도 해지하고 새로 가입할 수 있지만 그렇지 않다면 울며 겨자 먹기로 비싸도 유지해야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발생하는 것이다.
 
한편 이와 같은 상황은 아닐지라도 과거 실손보험의 보장금액혜택이 현재보다는 유리한 경우가 많아서 갱신보험료의 부담이 큰 상황도 있다. 이 경우도 보험료 인상에 따른 특별한 대책은 마련하지 못한 채 전전긍긍하는 소비자들을 정말 많이 봐왔다.
▲ 크게 보기=이미지 클릭 / [그래픽=홍가현] ⓒ스카이데일리
 
그래서 이러한 단점들을 보완하기 위해 나온 것이 바로 계약전환용 실손의료보험 제도이다. 그런데 이 좋은 취지의 상품이 출시돼 판매가 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놀랍게도 보험설계사들이 잘 모르는 경우가 정말 많아 안타깝다고 전하고 싶다.
 
정확히 말하면 이 부분에 대해서 보험사들이 보험설계사들에게 제대로 된 교육은 안 한다는 것이다.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기존의 계약을 전환 시켜주는 것만으로는 보험설계사에게는 영업적 이익을 전혀 기대할 수 없으니 그냥 쉽게 간과하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얼마 전 고객과의 상담에서도 기존 생명보험사에서 실손보험을 전환하시라고 조언을 드린 적이 있었는데 역시나 담담 영업소 지점 관계자와 담담 보험설계사가 이 내용을 전혀 모르고 있었다.
 
고객의 말에 따르면 그런 내용이 있냐면서 오히려 반문까지 했다고 한다. 비단 이 상담뿐만이 아니다. 그 동안 수많은 상담을 하면서 기존 설계사에게 요청을 하라고 조언을 정말 많이 하지만 돌아오는 대답의 절반은 “모른다”와 “해지하고 새로 가입하는 것을 의미하느냐” 이다.
 
이러한 답변을 들을 때마다 상담을 요청한 분들에게 낯 뜨거워질 정도로 민망하고 괜스레 미안한 마음까지 든다. 좋은 제도가 있어도 활용을 제대로 못하는 현실에 같은 보험업계에 종사하는 사람으로서 뭐라고 말씀 드려야 할 지 모르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
 
광고만 보더라도 “고객을 위해…고객을 위한…” 늘 강조한다. 말로만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이 작은 것 하나도 챙겨주지 못하면서 무엇을 위한다는 것인지 이해가 되질 않는다. 영업이익에만 눈 먼 보험조직이 정말 많다.
 
회사의 성장과 직결돼 있기 때문에 적당한 선에서 눈을 감아준다는 것도 잘 알고 있다. 그래도 최소한 지켜야 할 것은 지켜줘야 하는 것은 아닌가. 실적에 도움이 되는 상품교육, 화법교육, 거절 처리 방법 이런 것만 교육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작지만 중요한 부분이 간과되면 될 수록 피해는 늘 소비자가 본다는 사실을 제발 기억 좀 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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