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3당 원내대표, 국회정상화 위해 ‘건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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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영‧나경원‧오신환, 여의도서 ‘맥주 회동’…5월 임시국회 등 현안 논의

이승구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19-05-20 21:55:11

▲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가운데),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오른쪽), 바른미래당 오신환 원내대표가 20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 카페에서 열린 국회 정상화 방안 논의를 위한 ‘호프 타임’ 회동에서 건배하고 있다.[사진=이승구 기자] ⓒ스카이데일리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 바른미래당 등 여야 교섭단체 3당 원내대표들은 20일 국회 정상화를 위한 ‘맥주 회동’을 가졌다.

민주당 이인영·한국당 나경원·바른미래당 오신환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8시쯤 서울 여의도의 한 맥주집에서 만나 생맥주를 마시며 정국해법에 관한 의견을 나누는 ‘호프타임’을 가졌다.

최근 민주당과 바른미래당에서 원내사령탑이 교체된 이후 여야 3당 원내대표들이 한자리에 모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자리는 바른미래당 오 원내대표가 민주당 이 원내대표에게 “맥주 잘 사주는 형님이 돼 달라”고 말한 것을 계기로 마련됐다.

이들은 회동을 시작하기에 앞서 맥주 한 잔을 들고 건배했다.

먼저 이 원내대표는 “오신환 원내대표가 (오늘 자리를) 주선했고, 쉽지 않은 자리였을 텐데 우리 누님 나경원 원내대표가 흔쾌히 와주셔서 기쁘다”며 “제가 맥줏값을 내는 날인데 정말 아깝지 않은 시간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가운데)가 20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 카페에서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오른쪽), 바른미래당 오신환 원내대표와 함께 가진 국회 정상화 방안 논의를 위한 ‘호프 타임’ 회동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이승구 기자] ⓒ스카이데일리

그는 “국민들이 관심과 기대를 갖고 지켜보는 만큼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하고 국회 정상화 해법을 찾아보겠다”며 “결국 민생으로부터 우리 정치는 제자리를 찾고 출발해야 하는 만큼 급한 민생과 경제를 위해서 국회가 다시 열릴 수 있도록 정성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새로운 정치 문화와 정치 예법으로 멋진 정치 선보였으면 좋겠다는 기대가 있었는데 마침 좋은 파트너 만났다고 생각한다”며 “야당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함께 동행할 수 있는 그런 자세로 임해서 좋은 해법 찾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나 원내대표는 “젊은 오 원내대표가 당선 후 처음 요청한 것이 ‘호프미팅’이었는데 이 원내대표가 흔쾌히 한다고 해서 저도 흔쾌히 같이 했다”며 “국회 문화가 정말 각박해진 것 같다. 그 각박함 속에서 소통이 부족하게 되고, 그 과정에서 안타깝게 국회 파행 사태에 이르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정치라는 건 국민께 희망을 드려야 한다. 국민이 아파하는 부분은 역시 경제라고 생각한다”며 “해법에서 차이가 많지만 국회가 이렇게 파행된 것에 대해, 이 원내대표와 오 원내대표와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해 보려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한꺼번에 우리가 모든 것을 풀 수는 없을 것 같지만, 그래도 좀 더 마음을 열고 각박하고 소통하지 않는 국회 문화를 바꿔보는 노력이 필요한 것 같다”고 밝혔다.

오 원내대표는 “제가 젊은 정치인답게 가볍게 (호프 미팅) 제안을 드렸는데 이렇게 만날 수 있게 돼 새로운 국회 정상화를 위한 첫걸음으로서 계기를 만들 수 있지 않나 한다”며 “국민들이 (호프타임에) 크게 관심을 가지며 의미부여 하는 것은 국회가 일을 안 하고 꽉 막힌 것에 대한 답답함이 담겨있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이어 “교섭단체 3당도 국민들이 갖고 있는 그런 절박한 마음을 같이 느끼고 있다는 생각으로 허심탄회하게 모든 걸 다 풀어놓고 대화를 시작해 좋은 희망의 메시지가 나왔으면 좋겠다”며 “조정자의 역할을 충실히 하겠다”고 강조했다.

세 원내대표는 함께 건배한 뒤 비공개 회동을 시작했다. 이들은 이날 5월 임시국회 소집 등 국회 현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이승구 기자 / 판단이 깊은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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