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카드, 우리은행-MBK 컨소시엄에 팔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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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매각 우선협상대상자 변경…업계 3위 규모 카드사 탄생 눈앞

강주현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19-05-21 11:56:07

롯데카드의 우선협상대상자가 우리은행-MBK 컨소시엄으로 교체됐다. 당초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던 한앤컴퍼니가 검찰에 고발당하며 법적 논란에 휘말리자 롯데 측이 안전한 선택을 내린 것으로 분석된다. 만약 롯데카드가 우리카드에 편입 될 경우 자산규모가 23조원에 달하는 업계 3위 카드사가 탄상하게 된다.

롯데지주는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공시를 통해 롯데카드 매각관련 우선협상대상자를 MBK파트너스로 교체한다고 21일 밝혔다. 롯데그룹은 지난 3일 한앤컴피니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지만 13일 배타적 우선협상기간이 만료했다고도 전했다.

롯데그룹은 한앤컴퍼니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한 후 합의를 지속 진행해 왔으며 배타적 우선협상 기간이 종료된 후에도 협상을 지속했지만 최종 합의엔 도달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아울러 한앤컴퍼니 대표가 탈세 혐의로 수사를 받으며 매각이 불투명해지자 롯데 측이 안전한 선택을 내린 것으로 분석된다. 롯데 측은 공정거래법상 10월까지는 금융지주를 무조건 매각해야하는 입장이었다. 그러나 한앤컴퍼니가 법적 논란에 휘말리며 대주주 적격성 심사 등으로 매각이 연기될 우려가 불거지자 해당 리스크를 피한 것으로 보인다.

금융위원회는 대주주 적격성 심사 대상자가 금융위·공정위·국세청·검찰 등에서 조사를 받고 있거나 조사 내용이 심사에 중대한 영향을 미친다고 인정될 경우 대주주 적격성 심사를 중단할 수 있다.

우리은행-MBK 측은 한앤컴퍼니의 우선협상기간이 종료된 후 롯데 측과 접촉을 시도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여기서 우리은행-MBK는 올해 10월까지 협상을 마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전해지며 롯데 측도 이에 긍정적인 입장을 보인 것으로 분석된다.

매각이 이뤄질 경우 MBK와 우리은행은 롯데카드 지분을 각각 60%, 20% 씩 나눠 갖게 된다. 롯데그룹은 20%의 지분을 남길 전망이다. 3대 주주로 남는 만큼 경영에도 참여하게 된다.

한편 금융감독원 등에 따르면 롯데카드의 자산규모는 12조6527억원 수준으로 업계 5위에 자리하고 있다. 우리카드는 자산규모 9조9831억원으로 업계 6위에 자리하고 있다. 인수를 통해 롯데카드가 우리카드로 편입될 경우 자산규모가 23조원에 이르는 업계 3위 규모 카드사가 탄생하게 된다. 업계 1위는 신한카드로 자산규모가 29조9831억원에 이른다. 2위 삼성카드 자산규모는 23조47억원이다.

[강주현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강주현 기자 jhkang@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