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BC 연내 착공…삼성동 부동산 시장 ‘기대감 U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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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도시·건축공동위원회 결과…“착공 시 거래 활발해 질 것”

문용균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19-05-23 12:50:15

삼성동 글로벌비즈니스센터(이하·GBC)가 빠르면 연내 착공할 계획인 가운데 가격이 떨어지지 않고 있던 삼성동 부동산 시장에 대한 기대감이 다시 한 번 커질 것으로 보인다.

올해 초 국토교통부 수도권정비위원회 심의를 통과한 GBC는 사실상 마지막 행정절차인 서울시 건축심의를 통과했다.

서울시는 22일 제5차 도시·건축공동위원회를 개최해 강남구 영동대로 512에 대한 국제교류복합지구 지구단위계획 결정(변경) 및 현대자동차부지 특별계획구역 세부개발계획(안)을 ‘수정가결’ 했다고 23일 밝혔다.

현대차 GBC 개발부지 지구단위계획은 지난 2016년 9월 2일 도시 건축공동위원회 심의를 완료하고 건축허가 시까지 고시를 유보한 사항으로 금번 심의는 지난 2017년 4월 통보된 감사원 감사결과에 따른 지침개정 내용 등을 반영하기 위한 것이다.

변경 내용은 개정된 지침에 따라 전시장, 컨벤션 및 공연장 등의 민간소유 시설을 공공기여에서 제외하는 것과 용적률체계 형식 변경 등으로 이외 내용은 2016년 심의 완료된 내용과 동일하다.

이번에 통과된 GBC는 현대차그룹이 연구개발 역량 강화를 위해 강남구 삼성동 한국전력 부지에 대규모 신축 사옥 등을 짓는 프로젝트다. 부지는 7만9342㎡(약 2만4000평)이다. 이곳에 105층 타워 1개 동, 35층 높이의 업무·숙박 시설 1개 동, 6~9층의 전시·컨벤션·공연장 건물 3개 동 등 5개 건물이 들어선다.

부동산 업계 안팎에서는 현대차그룹이 지난 2014년 한국전력으로부터 해당 부지를 10조5500억원에 매입할 당시부터 삼성동을 탈바꿈 시킬 대형호재로 꼽아왔다. 실제로 부동산114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4년 5월 3.3㎡(약 1평)당 약 2927만원이던 삼성동 평균 아파트 가격은 꾸준히 올라 이달 기준 약 4666만원을 나타냈다. 무려 1739만원이나 올랐다.

삼성동에 자리한 내외부동산 한원우 대표는 “현재 개발 기대감이 여전해 삼성동 아파트, 다세대 등 전체 부동산은 가격이 하락하지 않고 있다”며 “다만 기대감이 높아 문의는 있지만 실제 계약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출 규제가 있는 주택 시장보다는 상가 건물에 대한 문의가 더 많다”고 말했다.

한 대표는 “삼성동 집값은 GBC의 영향을 크게 받고 있고 이미 많이 가격 상승에 반영되기도 했다”며 “다만 착공을 하면 매입을 원하는 사람들에게 호재가 실제로 보이게 되므로 GBC가 연내 착공에 돌입한다면 거래가 더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인근 부동산 관계자들에 따르면 결국 거래가 활발해지고 일대 가격은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지금까지 대한민국 부동산 시장을 봤을 때 호재로 꼽히는 건물이 착공할 때 부동산 가격은 상승한다는 것이다.

[문용균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문용균 기자 ykmoon@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