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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 침몰한 유람선 ...'))
29일(현지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 침몰한 유람선 ‘허블레아니’호를 추돌한 크루즈 선은 허블레아니호보다 6배나 큰 ‘바이킹 시긴’호인 것으로 밝혀졌다. 헝가리 경찰은 바이킹 시긴호 선장 유리 C.(64)를 근무 태만 혐의로 체포했다.
30일 헝가리 경찰은 성명서를 내고 “우크라이나 출신인 바이킹 시긴 호의 선장은 용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았다”고 밝혔다. 또 “조사 후에 이 선장은 구금됐고 체포영장을 신청한 상태”라 발표했다.
바이킹 시긴호와 충돌한 허블레아니호는 불과 7초 만에 침몰했다. 구조된 탑승객들의 증언에 따르면 바이킹 시긴호는 허블레아니호 승객들을 구조하지 않은채 그대로 운항했다고 한다. AP통신의 30일 보도에 따르면 바이킹 시긴호의 선박 표면이 벗겨지는 파손의 흔적이 남았을 뿐 바이킹 시긴 호의 승객이나 선원 사상자는 없는 것으로 전해진다.
헝가리 언론 인덱스는 31일 침몰한 허블레아니호 승객들이 필사적으로 구조요청을 했다고 보도했다. 사고 당시 바이킹 시긴호에 탑승했던 미국 국적의 진저 브린튼(66)은 인덱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당시 나는 발코니에 있었고, 사람들이 물에 빠진것을 봤다”며 “그들은 필사적으로 도와달라고 소리쳤다”고 증언했다.
바이킹 시긴호의 또 다른 탑승객 클레이 핀들리(62)는 “나는 바이킹 시긴호의 앞부분이 작은 보트(허블레아니호)의 뒷부분에 충돌하는 것을 봤다”며 “충돌 후 불과 몇 초 뒤 보트가 뒤집혔고, 이내 가라앉았다”고 사고 당시 상황을 묘사했다.
헝가리 경찰은 선장 유리 C.의 운항 부주의로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30일 오후 7시30분쯤 헝가리에 도착한 외교부와 참좋은여행사 대책반은 곧바로 사고 지점을 둘러본 뒤 대사관에서 대책회의를 가졌다.
외교부는 “구조된 한국인 7명 중 6명은 퇴원했으며 1명은 아직 입원중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이어 사망한 한국인 7명 중 2명의 신원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사고가 발생한 다뉴브강의 수심은 최대 8m로 현지 기상 악화가 더해져 수색·구조 작업이 난항을 겪고 있다.
헝가리정부는 30일 실종자 구조 작업을 위해 다뉴브강 하류에 위치하는 세르비이에도 도움을 요청했다고 발표했다.
[여이레 기자 / 판단이 깊은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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