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원태 회장, “상속협의 가족과 잘 진행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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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간담회서 상속문제 언급…조원태 회장, IATA 집행위원 선임

강주현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19-06-03 17:22:57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가족 간 갈등설에 대해 입을 열었다.

조 회장은 3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가족 간 상속문제와 관련해 “협의가 완료됐다고 말은 못하지만 잘 진행되고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한진그룹 오너일가는 고(故) 조양호 전 회장 사후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린 바 있다. 지분 상속 등의 문제로 인해 가족 간 갈등설이 피어난 까닭이다.

조 회장은 “선대 회장(조양호 회장)이 갑작스럽게 별세하는 바람에 특별히 말씀은 많이 못 하셨다”며 “들을 기회가 많이 없었고 평소에 말씀하셨던 내용이 가족 간에 화합해서 회사를 지키는 것이 가장 큰 목적이라고 하셨다”고 전했다.

이어 “그것을 바탕으로 가족들과도 지금 많이 협의를 하고 있고 협의가 완료됐다고는 말씀은 못 드리지만 잘 진행되고 있는 거 같다”며 “더 구체적으로 말씀드리기 어렵고 결과를 지켜봐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아울러 KCGI와 어떤 논의를 진행 중이냐는 질문에 대해선 “KCGI는 사실 한진칼의 주주고 큰 주주긴 하지만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고 강조했다. 이어 “저나 회사가 공식적, 비공식적으로 최근에 만난 것은 없고 마지막으로 만난 것은 작년으로 알고 있으며 그 이후에는 전혀 없다”고 덧붙였다.

조 회장은 “KCGI가 제게 만나자고 연락이 온 적도 없으며 연락이 와도 주주로서 만나는 것이며 그 이상으로선 아니다”고도 전했다.

한편 조 회장은 대한항공 사장 자격으로 지난 3일간 코엑스에서 진행된 국제항공운송협회(IATA) 서울총회 의장을 맡아 회의를 이끌었다. 이 자리에서 그는 IATA 최고 정책심의·의결기구인 집행위원회(BOG) 위원에 선임됐다. 글로벌 항공동맹체 스카이팀 회장단 의장으로도 선출되며 국제항공 데뷔했다.

조 회장은 “세계적인 행사를 대한항공이 유치해 영광이며 전 세계 주요 항공업계의 중요한 인사분들이 와서 자리 해주신 것이 대한민국 항공산업의 위상 제고에 큰 역할을 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대한항공은 업계 리더로서 역할을 하기 위해 선친이 오랜 기간 IATA 이사회 멤버로서 활동한 바 있으며 선대 회장 역시 이사회 이사로 활동했다”며 “저도 이번에 당선되며 앞으로 열심히 활동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강주현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강주현 기자 jhkang@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