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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개발연구원(이하·KDI)이 3개월 연속으로 한국경제가 부진 상태라고 진단했다. 투자, 수출 악화가 계속되고 소비도 둔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KDI는 ‘6월 경제동향’에서 “내수가 둔화되는 가운데 수출이 위축되는 모습을 유지하는 등 전반적인 경기 부진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10일 밝혔다.
앞서 KDI는 지난해 11월 “전반적인 경기는 다소 둔화된 상황이다”고 진단한 뒤 올해 4월 ‘경기 부진’ 표현을 처음으로 사용했다. 이후 4~6월 3개월째 ‘경기 부진’ 진단을 유지하고 있다.
KDI는 “설비투자의 감소폭이 일부 축소됐으나, 건설 투자를 포함한 전반적인 투자의 흐름은 부진한 모습이다”며 “5월 수출은 세계경기의 둔화 추세가 지속되면서 반도체, 석유류 등을 중심으로 감속폭이 확대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4월 소매판매액 증가율이 축소되면서 민간소비는 완만하게 둔화되는 모습이다”고 덧붙였다.
이어 KDI는 “4월 광공업생산은 반도체와 자동차를 중심으로 감소폭이 일부 축소되고, 서비스업 생산도 보건업 및 사회복지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증가 폭이 확대됐다”면서도 “조업일수 변동을 감안하면 생산 증가가 추세적이라고 평가하기에는 아직 어렵다”고 밝혔다.
하반기 경제도 낙관하기 힘들다. 윤종원 대통령경제수석비서관은 지난 7일 청와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미중 통상마찰이 확대되면서 글로벌 교역과 제조업 활동이 예상보다 크게 위축되고 있고, 반도체 가격도 기대보다 크게 하락했다”며 “대외 여건에 따른 경제 하방 위험이 장기화할 소지를 배제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나광국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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