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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민 복귀’ 한진그룹…삼남매 경영 실현되나 촉각

한진가 경영갈등 합의론 고개…국민적 반감 등은 해결과제

강주현기자(jhkang@skyedaily.com)

기사입력 2019-06-11 12:0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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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 ⓒ스카이데일리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가 경영 일선에 복귀했다. 한진가(家)의 경영권 분쟁이 어느 정도 해소된 게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오는 배경이다. 재계 안팎에선 한진가 삼남매가 공동으로 경영에 참여하는 것을 합의점으로 찾은 게 아니겠냐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다만 한진그룹 오너일가에 대한 국민적 반감이 큰 탓에 적잖은 진통이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11일 항공업계 등에 따르면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가 한진그룹 지주회사 한진칼 전무와 정석기업 부사장 등으로 경영일선에 복귀했다. 지난해 ‘물컵 투척 사건’ 이후 약 14개월 만이다. 조 전무는 10일부터 서울 소공동 소재 한진칼 사옥 사무실에 출근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 전무의 경영복귀는 삼남매 간 경영권 갈등 해소 시그널로 풀이된다. 경영권을 두고 불화설이 돌았던 삼남매가 분할 경영 방식을 택하며 합의점을 찾았다는 분석이다. 일찍이 재계 안팎에서 한진가 삼남매 간 갈등 해소 방안으로 경영권 분배가 꼽히기도 했다. 조원태 회장이 대한항공과 그룹 총괄을 맡고 조 전무가 진에어를 맡으며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이 칼호텔네트워크 등을 도맡으며 분할 경영을 실현하는 것이다.
 
조 전무의 경영 복귀가 ‘삼남매 경영’의 신호탄으로 풀이되는 까닭이 여기에 있다. 경영에 복귀한 조 전무는 신사업 개발, 그룹 사회공헌 등 그룹 마케팅 관련 업무를 전반적으로 총괄하는 CMO(Chief Marketing Officer) 역할을 담당하게 됐다.
 
삼남매 경영이 합의점으로 도출됐다고 해도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의 복귀는 늦어질 전망이다. 현재 조 전 부사장은 어머니 이명희 전 일우재단 이사장과 함께 재판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두 모녀는 대한항공 여객기를 이용해 해외에서 구입한 명품백 등 개인물품을 밀수한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 조 전 부사장의 경영복귀는 재판 결과에 달린 것으로 분석된다.
 
조 전무의 복귀로 한진가 삼남매 간 경영갈등이 일단락 된 모습을 보이고 있으나 국민적 반감을 사고 있다는 점이 부담으로 남는다. 일찍이 조 전무와 조 전 부사장 등이 경영일선에서 물러난 배경 중엔 각종 ‘갑질 사건’에 따라 사회적 공분을 산점이 꼽힌다.
 
조 전 부사장은 과거 ‘땅콩회항’ 사건으로 거센 비판을 받았다. 이후 자숙의 시간을 가지고 칼호텔네트워크 대표로 복귀를 노렸지만 조 전무의 물컵 사건 등으로 다시 자리에서 물러난 바 있다. 마찬가지로 조 전무도 물컵 사건 등에 따라 자리에서 물러나야 했다. 조양호 전 한진그룹 회장은 물컵 사건 이후 조 전무를 경영일선에서 배제시켰다.
 
일각에서는 사회적 물의를 빚으며 경영권을 박탈당한 이들이 경영일선에 복귀한 건 무리가 있는 게 아니냐는 시선을 내놓고 있다. 대한항공직원연대지부는 ‘조현민 전무, 어떠한 방성도 없이 경영복귀는 시기상조다’란 제목의 성명서를 통해 “지난해 조현민씨가 던진 물컵으로 인해 대한항공과 한진칼은 회복이 불가능할 정도로 기업 이미지와 미래 가치에 엄청난 손실을 가져왔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항항공 지주회사인 한진칼의 전무로 경영 일선에 복귀를 선언하는 모습을 볼 때 여전히 국민알기를 우습게 아는구나로 밖에 생각이 들지 않는다”고 전했다.
 
이어 “조원태의 회장 취임과 조현민의 한진칼 전무의 복귀는 사회적 책임이나 직원들의 요구와는 전혀 상관없이 그들이 다시 자신들의 기득권을 회복하기 위한 수순에 불과하다”고 전했다.
 
한 경제단체 관계자도 “과거부터 오너리스크로 물의를 빚어온 한진그룹 오너일가의 무리한 경영승계는 기업 이미지 손실과 함께 실적 악화 등의 결과를 낳을 수 있다”고 전했다.
 
[강주현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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