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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공분 유발자 경영복귀 조현민

스카이데일리 칼럼

박선옥기자(sobahk@skyedaily.com)

기사입력 2019-06-14 20:3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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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선옥 부장(국제부)
조현민 한진칼 전무 겸 정석기업 부사장의 경영 복귀 소식이 그룹 안팎에서 연일 논란이다. 조현민 전무는 지난 해 광고대행사 직원에게 물을 뿌리며 소리를 질러 논란이 되었던 ‘물컵 갑질’ 사건으로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 자숙하는 듯했다. 그러나 논란 이후 1년 2개월 만에 다시 한진의 경영진으로 복귀를 선언했다.
 
사건에 대한 국민들의 분노가 잦아들기도 전 찾아온 조 전무의 복귀 소식에 한진 계열사 노조와 주주들은 반대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특히 조현민 전무가 ‘갑질 사건’ 이전 근무하던 대한항공과 진에어 직원들은 조 전무의 복귀 소식에 한 목소리로 반대하고 있다. 조 전무의 복귀는 법적으로는 문제가 되지 않으나, 충분한 반성과 사회적 책임을 다하지 않고 이른 시기에 경영복귀 했다는 점이 반대의 이유다. 한진칼 2대 주주인 KCGI도 조 전무의 복귀는 책임경영의 원칙에 위배되며 기업 가치를 훼손하는 행위라며 보도자료를 통해 반대 입장을 밝혔다.
 
이처럼 조 전무의 경영 복귀는 국민들 뿐 아니라 한진의 직원들에게도 환영 받지 못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조 전무가 경영 실무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게 된다면 과연 그가 진정한 리더로 그룹을 안정적으로 이끌어 나갈 수 있을지 의문이다.
 
리더십 전문가인 사이먼 시넥(Simon Sinek)은 리더십에서 “왜(Why)”의 중요성에 대해 이야기한다. 모든 중요한 의사결정은 ‘왜’가 납득되었을 때 이루어진다는 것이다. 그렇기에 훌륭한 리더는 같은 믿음이나 지향점을 기업 내부 사람들과 공유할 수 있어야 한다. 예컨대 리더가 구성원들에게 ‘왜’ 일하는가에 대해 설득하지 못한다면 기업은 발전적인 방향으로 나아가기 어려울 것이다.
 
20세기 초 라이트 형제가 비행기를 발명하기 위해 노력하던 시절, 사무엘 피에르폰트 랭리라는 사람 역시 미 육군성의 지원을 받아 비행기구를 발명하기 위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었다. 그는 하버드를 졸업했고 학술협회에서 일했으며 인맥 역시 아주 좋아 당대 최고의 지식인들을 고용하여 연구할 수 있었다. 반면, 라이트 형제는 대학도 졸업하지 않았고 자금도 없이 자전거 가게에서 일하며 비행의 꿈을 키워 나가고 있었다.
 
하지만 라이트 형제에게는 랭리에게 없는 것이 있었다. 그들은 비행기를 발명하고자 하는 이유와 목적, 신념이 분명했다. 그들은 비행기를 발명하여 세상을 바꾸고자 했다. 라이트 형제의 ‘왜(Why)’를 함께 믿은 사람들은 그들과 함께 열과 성의를 다해 최초의 비행 장치를 만들어 냈다. 반면 랭리에게는 연구를 성공시킬 수 있는 더 유리한 조건이 갖춰져 있었지만, 그의 연구 동기는 잘못된 목적에서 비롯된 것이었다. 그는 연구를 통해 명성과 부를 얻고 싶어했다. 그런 그와 함께 일하던 연구진들이 단지 월급 봉투를 위해 일했을 뿐임은 당연하다. 결국 라이트 형제가 비행에 성공한 순간, 명성을 목적으로 했던 랭리는 연구를 모두 포기했다고 한다.
 
시넥이 훌륭한 리더의 조건으로 강조하는 또 다른 요건은 ‘신뢰와 협력’이다. 5만 년 전 구석기 시대부터 인간이 위험으로 가득 찬 세상에서 생존하기 위해 필요했던 것은 서로를 지켜줄 수 있는 안전한 소속감이고 그것이 인간을 사회적 동물로 진화하도록 만들었다. 따라서 신뢰와 협력에는 나에게 득이 되는 이익의 가치가 내재되어 있다고 시넥은 강조한다.
 
리더가 스스로의 안위를 뒤로 하고 조직 구성원의 안전과 생명을 앞세울 때, 그리하여 구성원이 안전과 소속감을 느낄 때 멋진 일들이 일어난다면서 시넥은 항공사의 예를 들었다. 그는 일반적으로 고객들이 선호하는 항공사를 자주 이용하는 이유는 ‘항공사 측에서 더 나은 직원들을 고용했기 때문이 아니라 직원들이 리더를 두려워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이런 항공사의 직원들은 리더의 질책에 대한 두려움 없이 소신껏 고객에게 서비스를 제공한다. 그렇지 않는다면 결국 고객이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스스로 시간과 에너지를 들여야 할 것이다.
 
시넥은 세상에는 ‘리더(leaders)’와 ‘이끄는 사람들(those who lead)’이 있다고 말한다. 리더는 힘이나 권위를 휘두르는 반면, 이끄는 사람들은 우리에게 영감을 준다고 정의한다. 그리고 우리 모두는 단순한 리더(leader)가 아니라 이끄는 사람들(those who lead)을 따르고자 한다고 말한다.
 
한진그룹 조씨 일가의 파행 논란과 이후 이들이 보이는 뻔뻔한 태도에 한진 내부와 고객들을 포함한 국민들은 분노를 감추지 못하고 있다. 사회적 물의에 대한 충분한 반성과 책임 없이 자본권력과 경영권 유지에만 급급해 하는 조씨 일가가 과연 한진 내부에서 진정한 ‘이끄는 사람들’로 인정받을 수 있을지, 또 그를 위해서 얼마나 큰 노력과 시간이 필요할지 이제부터 지켜보아야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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