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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제철 협력사 근로자가 백혈병으로 산업재해(이하·산재)를 신청했다.
20일 민주노총 세종충남본부(이하·민주노총) 등에 따르면 현대제철 당진공장 코크스 오븐 공정에서 일했던 협력업체 한 근로자가 백혈병의 업무상 질병 가능성을 밝혀달라며 지난해 8월 근로복지공단에 본인의 백혈병에 대한 산재를 신청했다.
코크스 오븐 공정은 석탄 가루를 고열 처리해 덩어리인 코크스로 만드는 공정이다. 이 근로자는 지난 2016년 검진을 통해 백혈병 판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신정인 금속노조 법률원 노무사는 "이 근로자가 근무한 코크스로에서 방출되는 물질은 대표적인 발암물질로 알려져 있다”며 “직업병 학계에서는 코크스 오븐 방출물 속 유해 화학물질에 의해 백혈병이 발병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민주노총은 “지난해 8월 근로복지공단의 작업장 현장조사가 이뤄질 당시 현대제철은 유해 화학물질 누출 최소화를 위해 조업을 중단하고 작업 시간을 줄이는 등 조사를 방해했다”며 “유독 물질인 사이안화수소 불법 배출 사태에서 보듯 현대제철은 유해 화학물질 노출 사실을 숨기기에 급급해 왔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현대제철 관계자는 “상황을 파악 중이다”고 전했다.
[조성우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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