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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리는 공룡엔터 SM·YG…돌파구 마련에 진땀

마약·성접대 의혹 YG·일감 몰아주기 의혹 SM…위기 돌파에 총력

강주현기자(jhkang@skyedaily.com)

기사입력 2019-06-21 14: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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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은 왼쪽부터 SM엔터테인먼트와 YG엔터테인먼트 ⓒ스카이데일리
 
대한민국을 주름잡는 공룡 엔터테인먼트사인 SM엔터테인먼트(이하·SM엔터)와 YG엔터테인먼트(이하·YG엔터)가 흔들리고 있다. 한 곳은 ‘일감 몰아주기’ 의혹에 발목 잡혔으며 다른 한 곳은 소속 가수의 마약 투약 의혹 등으로 진땀을 빼고 있다. 이에 두 회사 모두 마주한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개선의지 등을 밝힌 상태다.
 
기획 업계 등에 따르면 YG엔터는 지난 1분기 연결기준 매출 646억5079만원, 영업손실 22억5855만원 등을 기록했다. 전년 같은 기간의 경우, 매출 767억4026만원에 영업이익 23억31만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줄었고 영업이익은 적자로 전환됐다.
 
YG엔터는 올해 초 소속가수 승리가 운영하는 클럽 ‘버닝썬’을 둘러싼 각종 의혹이 터져 나오며 업계 안팎의 논란을 샀다. 이 같은 논란 탓에 YG엔터는 실적이 크게 악화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최근에는 동남아 부호들에게 성접대를 했다는 의혹과 소속 가수의 마약투약 의혹 등으로 논란이 더욱 가중됐다. 이에 양현석 전 대표 프로듀서와 동생인 양민석 전 대표이사가 논란에 책임을 지고 동반 퇴진까지 한 상태다.
 
각종 의혹에 주가도 크게 하락했다. 올해 초 5만원 이상을 호가했던 YG엔터의 주가는 각종 의혹이 발생함에 따라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지난 18일 YG엔터의 주가는 2만8050원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이에 위기에 봉착한 YG엔터는 혁신의지를 밝혔다. 먼저 신임 대표이사로 황보경 전 전무이사를 선임했다. 황 신임 대표는 2001년 YG엔터에 입사한 후, 약 18년간 재직한 인물이다.
 
황 신임 대표는 “어려운 시기에 대표를 맡아 막중한 책임과 사명감을 느낀다”며 “YG가 한 단계 도약하기 위한 기본을 바로 세우겠다”는 뜻을 밝혔다. YG엔터는 경영혁신위원회에 관한 규정을 신설, 대한 운영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이는 대표이사 교체 등 혁신을 감행하며 돌파구를 마련하겠다는 YG엔터의 의지로 해석된다. 다만 당장의 성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증권가 등은 YG엔터에 대해 기업가치 등을 평가하기 어려운 상태라고 진단했다.
 
YG엔터를 둘러싼 사건으로 당사자들이 회사를 이탈하고 있지만, 아직 불확실성이 남아 있다는 분석이다. 빅뱅, 아이콘 등 회사의 핵심 수익원들이 이탈함에 따라 수익이 악화될 수 있다는 점도 부담으로 보인다.
 
위기에 봉착해 혁신 의지를 내비친 곳은 YG엔터만이 아니다. SM엔터도 이수만 회장의 개인회사에 일감을 몰아줬다는 의혹이 불거지며 곤욕을 치르고 있다. SM엔터의 영업이익의 44%에 달하는 금액이 이 회장의 개인회사인 라이크기획에 흘러들어간 정확이 포착됐기 때문이다. 이 회장은 음악 자문 등을 명목으로 라이크기획을 통해 연 100억원 이상의 금액을 챙긴 것으로도 확인된다.
 
SM엔터 측은 라이크기획과의 거래 등에 법률적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논란은 사그라들지 않는 분위기다. SM엔터가 부진한 실적을 거둔 시점에도 라이크기획을 통해 이 회장이 수익을 챙기는 등 투자자들의 신뢰를 잃었다는 분석이다. SM엔터가 상장 이후 배당에 나선 적이 없다는 점도 발목을 잡는다.
 
논란이 가중되자 KB자산운용은 SM엔터 측에 주주 서한을 전달하기도 했다. △라이크 기획에 대한 인세 지급 문제 △미국 법인 및 식음료 사업(F&B) 자회사 정상화 △30%의 배당 성향 등이 골자다. SM엔터 측은 한 달 정도의 답변 시한을 요청했다.
 
다만 YG엔터와 달리 SM엔터에 대한 전망을 밝은 편이다. 증권가에서는 SM엔터가 KB자산운용의 제안을 받아들일 경우, 회사 실적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기훈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SM엔터는 구체적이고 실제 가능한 방안 도출, 4개 상장회사 간 이해상충 및 시너지 효과 점검, 사업구조 재편을 위한 이사회 보고 등에 한 달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며 “실제 개선 방안이 마련되더라도 내달 31일에 발표한다고 밝혔기 때문에 펀더멘털 변화에 따른 영향은 3분기 이후에 반영될 것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라이크기획 합병과 F&B 사업 부문의 매각이나 청산이 이뤄지면 연간 750억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거두는 게 가능하다”며 “기획사의 기업가치가 영업이익의 20배 내외에서 형성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기업가치는 1조5000억원을 넘어설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한편 SM엔터는 지난 1분기 연결기준 매출 1308억원, 영업이익 28억원 등을 기록했다. 전년도 같은 기간에는 매출 1106억원, 영업이익 104억원 등을 기록했다.
 
[강주현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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