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지역화폐’ 발행 두 달 만에 1000억 원 돌파

이 시간 주요기사

뉴스 > #E fact > 유통·물류·광고

경기도, 일반발행 609억·목표대비 44.2% 달성

김진강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19-06-24 14:24:50

경기도가 골목상권 활성화와 영세 소상공인의 실질적 매출 증대를 위해 추진하는 ‘경기지역화폐’가 발행 두 달여 만에 1000억 원 이상의 판매 실적을 거뒀다.

24일 경기도에 따르면 지난 6월 9일 기준 도내 31개 시·군에서 발행한 2019년도 경기지역화폐 누적 발행액은 1276억 원으로 연간 발행목표액 4961억 원의 25.7%를 달성했다.

특히 6~10% 인센티브를 받아 구매하는 ‘일반발행’은 연간 목표액 1379억 원의 44.2%인 609억 원이 발행되는 등 높은 호응을 얻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 일반발행 실적을 보면 △성남시 76억8000만 원 △시흥시 71억8000만 원 △안양시 58억6000만 원으로 나타나 이들 3개 지역이 일반발행 전체 판매액의 34%를 차지했다. 성남시(2006년 발행)와 시흥·안양시(2018년 발행)의 경우 축적된 판매 경험이 높은 판매 실적의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어 △화성시 39억7000만 원 △부천시 36억1000만 원 △수원시 30억6000만 원 △안산시 28억2000만 원 △군포시 25억6000만 원 △평택시 24억8000만 원 △하남시 23억9000만 원 △의왕시 22억 원 △과천시 21억3000만 원 등으로 나타났다.

특히 일부 시·군은 특색 있는 지역화폐 이름으로 브랜드 마케팅을 하고 있다. △안산사랑상품권 ‘다온(多溫)’ △시흥화폐 ‘시루’ △군포지역화폐 ‘군포愛머니’ △오산화폐 ‘오색전’ △양평지역화폐 ‘양평통보’ 등은 지역 특성을 살린 브랜드로 평가받고 있다.

지역화폐로 청년기본소득과 산후조리비 등을 지급하는 ‘정책발행’은 연간 목표액 3582억 원의 18.6%인 667억 원을 발행했다. 청년기본소득 257억8000만 원, 산후조리비 131억3000만 원, 아동수당과 공무원 복지포인트 등 277억8000만 원으로 이중 청년기본소득은 지난 5월 10일부터 1분기 지원액이 지역화폐로 지급됐다.

특히 성남시는 청년기본소득과 산후조리비는 물론 아동수당까지 지역화폐로 지급하고 있어 정책발행액이 288억4000만 원으로 가장 많았다.

경기지역화폐는 현재 경기도 31개 시·군에서 카드형·모바일형·종이형으로 발행되고 있다. 카드형 지역화폐는 스마트폰에서 ‘경기지역화폐’ 앱을 다운받아 구매하거나 각 농협은행 지점에서 구매 가능하다. 시·군별로 6~10% 인센티브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박신환 경기도 경제노동실장은 “경기지역화폐는 해당 시‧군 안에서 연매출액 10억 원 이하의 자영업자에게만 쓸 수 있고 유흥업소에서는 쓰지 못하도록 설계해 착한소비를 할 수 있다는 것이 차별점이자 장점이다”고 소개했다.

한편 행정안전부에서는 6월 말 하반기 전국 지역화폐 발행수요를 조사하고 7월 중 국무회의 의결을 거쳐 지역화폐 발행비용 보조 국비를 교부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경기도는 31개 시·군과 함께 올해 발행목표액을 상향 조정하고 지역화폐 발행 확대를 위한 홍보활동에 힘을 쏟을 계획이다.

[김진강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김진강 기자 kjk5608@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