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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차기 총리 유력후보로 주목받고 있는 보리스 존슨(55) 전 외무장관이 여자친구와 격렬한 말다툼으로 구설수에 오른 후 이를 무마하는 다정한 모습의 사진이 공개돼 연출 의혹을 샀다.
존슨 전 장관은 지난 21일(현지시간) 런던 자택에서 여자친구 캐리 시몬즈(31)와 심하게 말다툼을 했고 이 소리를 들은 이웃이 여러 번 문을 두드렸지만 아무 반응이 없어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건으로 존슨 전 장관이 유력한 총리 후보로서 구설수에 오르자 24일(현지시간)에는 한 언론매체를 통해 존슨이 교외에서 여자친구와 다정하게 서로를 바라보는 사진이 공개됐다. 누가 찍은 사진인지 밝혀지지 않은 가운데 이 사진은 존슨 후보의 선거캠프 측에서 의도적으로 연출한 장면이라는 의혹이 제기됐다.
지난 22일 버밍엄 국제컨벤션센터에서 진행된 보수당 선거유세 대담에 참석한 존슨 전 장관은 여자친구와 말다툼 논란에 대해 여러 차례 언급한 진행자의 질문에 답변하기를 거부했다. 존슨 전 장관은 “국민들이 그런 것을 듣고 싶어하지 않을 것이다”며 “국민은 국가와 우리 당에 대한 내 계획을 궁금해 할 것”이라면서 질문을 회피했다. 이날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존슨 29%, 제레미 헌트 외무장관 32%로 기존의 순위가 역전됐다.
지난 20일 여론조사에서는 브렉시트 강경론자인 존슨 전 장관이 지지율 36%로 1위를 차지했다. EU 잔류를 지지하는 헌트 장관은 28%의 지지율을 받았다. 같은 날 실시된 5차 보수당 당대표 선거에서도 존슨 전 장관이 160표로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존슨은 작년 두 번째 아내 마리나 윌러 변호사와 이혼을 한 후, 이미지 컨설팅사 대표인 시몬즈와 연인관계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자친구와의 말다툼 논란 및 회피 답변으로 존슨 전 장관이 여론의 비난을 받게 되면서 보수당 대표 경선에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더타임스는 존슨과 시몬즈와의 관계로 인해 그가 항상 갈망해 온 총리직에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논평했다
차기 영국 총리를 결정하는 투표는 다음 달에 열릴 예정이며 16만 명의 보수당원이 우편투표를 통해 결정한다.
[박선옥 기자 / 판단이 깊은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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