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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시계업계가 소셜커머스 업체 쿠팡을 향한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쿠팡이 해외 명품 브랜드 ‘짝퉁’ 시계를 판매하고 있기 때문이다. 시계업계는 쿠팡의 행태로 국내 시계업체들의 피해가 막심하다고 주장한다.
26일 유통업계 등에 따르면 한국시계산업협동조합(이하·시계조합)은 기자회견을 열고 쿠팡이 유명상표 ‘짝퉁’ 시계를 판매해 국내 시계업체들의 피해가 막심하다고 밝혔다. 시계조합은 쿠팡에서 팔고 있는 유명 상표 시계가 500여종에 달한다고 밝혔다.
시계조합에 따르면 쿠팡은 오픈마켓을 통해 5300만원짜리 롤렉스, 1600만원짜리 위블러, 650만원짜리 까르띠에시계 등 해외 유명상표 모조품을 20만원 안팎에 판매하고 있다. 일부 시계는 ‘정품급’ 등의 이름을 달고 판매되는 것으로 확인된다.
그러나 쿠팡에서 판매되는 짝퉁 시계는 모조품이라는 점을 명시해 판매하기 때문에 쿠팡 등 판매업자는 전자상거래소비자보호법 위법 소지가 없다. 허위로 표시해 판매하지 않을 까닭이다. 이에 비슷한 시계조합은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는 국내 시계업체가 피해를 보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영수 시계조합 이사장은 “쿠팡에서 거래되는 짝퉁시계로 인해 정상가격으로 시계를 수입, 유통하는 기업은 큰 타격을 입고 있다”며 “비슷한 가격대에서 경쟁하는 국내 업체들이 모조품 판매에 따른 피해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짝퉁 시계가 당당하게 유통된다면 국산 시계가 설 자리가 줄어들 것이다”고도 말했다.
해당 논란과 관련해 쿠팡 측은 더욱 철저히 오픈마켓을 관리하겠다는 입장이다. 쿠팡은 판매중인 상품이 위조상품으로 확인되면 즉시 상품판매를 중지하는 등 관리에 착수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강주현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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