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남3구역, “설문조사 일 뿐…사업 늦춰질 일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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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7일부터 이달 21일까지 설문조사…조합원 중 일부만 회신

문용균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19-06-27 12:06:49

한남3구역이 최근 조합원을 대상으로 단순 설문조사를 진행했지만 사업 속도와는 무관할 것으로 보인다.

27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서울시 용산구 소재 ‘한남3구역’ 조합은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21일까지 약 3주간 조합원을 대상으로 시공사 선정과 설계변경 등에 관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설문조사의 주요 내용은 △소유자 현황 △시공사 입찰 방식 △분양 선호면적 등으로 알려졌다.

설문조사 결과 ‘명품단지를 위해 사업 추진이 1~2년 늘어도 괜찮다’는 의견에는 응답자의 43% 찬성하는 것으로로 나타났다. ‘빠르게 사업을 추진해야 한다’는 의견에는 응답자의 41.5%가 찬성하는 것으로 집계돼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이번 결과와 관련해 한남3구역 재개발조합 관계자는 “설문조사는 설문조사일 뿐이고 절반 정도만 응답해 전체 의견이라 보기도 어렵다”며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의견을 여쭤본 것이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정말 오래 시간이 걸려 사업시행인가를 받았는데 다시 받는 건 말이 안 된다”며 “현재 서울시 기조로 봤을 때 변경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그는 “현재 대형 건설사들이 찾아오고 있다”며 “얼마 지나지 않아 시공사 입찰 공고를 내고 입찰을 받아 올 연말 쯤 시공사 선정 총회를 진행할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한남3구역 조합원이면서 부동산을 운영하거나 현장 상황을 잘 인식하고 있는 인근 부동산 관계자들은 “사업 속도가 중요한 것을 아는 조합원들이 사업을 늦출 일은 없을 것으로 보여진다”고 답했다.

부동산 업계 안팎에서는 올 연말 후 재개발 사업장에 적용될 것으로 알려진 ‘임대주택 비율 최대 30%’가 있기 때문에 이미 사업시행인가를 받은 한남3구역이 사업의 전 단계로 갈 일은 적을 것이라는 이야기를 내고 있다. 변경된 임대주택 비율을 적용 받는 재개발 구역은 해당 정책 시행 후 사업시행인가를 득한 곳이다.

한편 김준환 서울 디지털대학교 부동산학과 교수는 “설문조사 외 총회 등 직접 만난 자리에서 의견이 분분할 수도 있으나 조합이 그런 자리를 만들지 의문이다”며 “어쨌든 건폐율을 낮추고 이것, 저것 명품단지를 위해 바꾸다 보면 중대한 변경은 필연적이기 때문에 건축심의, 사업시행인가를 다시 받고 바뀐 규정인 임대비율 최대 30%까지 적용 받을 수 있는 모험을 조합원들이 선택하긴 쉽지 않아 보인다”고 답했다.

[문용균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문용균 기자 ykmoon@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