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대표 “문재인정부 철지난 이념교육 멈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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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교과서조작대책특위 등 발족…“바로잡을 것”

김승섭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19-06-28 13:26:46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원내대책회의에서 나경원 원내대표가 모두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문재인 정부의 역사조작, 교과서 왜곡 논란이 일파만파로 확산되고 있다.

특히 보수진영인 자유한국당은 전날 ‘문재인 정권의 사회교과서 불법 조작 사태 긴급 간담회(이하 교과서 간담회)’를 개최하는가 하면 28일에는 당이 나서서 ‘교과서조작대책특별위원회’를 발족키로 하는 등 강도를 높이며 파상공세를 이어가고 있다.

“대통령이 앞장서서 왜곡된 역사관을 천명”

나경원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대통령이 앞장서서 왜곡된 역사관을 천명하더니 어제 집필자를 배제하고 도장까지 도둑날인해가며 교과서 조작 사건, 집필자를 모셔다 간담회를 했다”며 “문재인 정부의 역사조작, 역사공정이 급기야 교과서 날조에 의해 현실화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를 바로잡기 위해 당 ‘교과서조작대책특별위원회’를 발족하겠다고 밝히면서 “이제 잘못된 교과서를 모두 몰수하고 폐기해야 될 것”이라며 “교과서를 내년에는 더욱더 날조하겠다는 것이 이 정부의 계획이라는 것이 밝혀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나 원내대표는 그러면서 “교과서 조작 대책특위 발족해서 그동안 교과서 조작과정, 그리고 앞으로 이런 날조에 대해 방지 할 수 있는 대책 마련하고 그 (특위)위원장은 곧 발표하겠다”고 덧붙였다.

“문재인 정권, 철지난 이념교육 멈춰야”

황교안 대표도 전날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문재인 정권은 철지난 이념교육을 멈춰야 한다”며 “문재인 정권이 초등학생들의 역사교과서를 자신들의 이념에 맞춰서 불법적으로 수정한 사실이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황 대표는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의 수립을 ‘대한민국 정부의 수립’으로 바꿨다”며 “북한의 위협과 북한의 인권, 북한 세습체제 등 북한을 비판하는 내용은 모두 삭제해버렸다”고 꼬집었다.

황 대표는 또 “‘대한민국이 유일 합법정부’라고 하는 표현도 아예 지워버렸다. ‘한강의 기적’이라는 자랑스러운 단어도 빼버렸다. 새마을운동 사진도 없어졌다. 촛불시위 사진만 실었다”고 열거하면서 “참여연대 등을 동원해서 213곳이나 수정요구를 했다는데 그야말로 역사왜곡, 국기문란 아니겠나”라고 말했다.

황 대표는 “그런데도 검찰은 이 어마어마한 사건을 교육부 과장, 연구사, 출판사 직원 이런 실무자 세 사람이 다했다고 결론을 내렸다”며 “집필진인 교수가 수정을 거부하자 서류를 위조했다. 가짜 민원을 내서 여론을 조작하고, 심지어는 교육부에 비공식위원회까지 만들었는데 이걸 교육부의 과장 한 사람이 알아서 했다는 것 이해가 되겠나”라고 따져 물었다.

황 대표는 “말이 안 되는 이야기를 하고 있다. 도대체 이런 수사결과를 믿을 국민 누가 있겠나”라며 “청와대의 개입, 충분히 의심스러운 상황이다. 제대로 다시 수사를 해서 윗선의 개입을 명백히 밝혀야 하고, 불법 수정된 교과서도 즉각 원상 복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용기 정책위의장도 교과서 간담회에서 “검찰 수사를 통해 드러난 ‘초등학교 사회 교과서 사태’를 보면서, 많은 국민들께서는 ‘이 정권의 조작 본능이 DNA화 되지 않았는가' 이렇게 생각하신다”며 “정말 분개하시고 또 우려하고 계신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 의장은 “집필자 동의도 없이 그 모든 과정을 조작해서 교과서 내용을 불법적으로 바꿨다. 전국의 43만여 초등 6학년 학생들이 잘못된 역사교육을 받게 됐다는 점에서 정말 심각한 사태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며 “우리 당은 최종 윗선에서 지시한 자가 누군지 끝까지 규명해 역사의 심판대, 사법의 심판대에 세우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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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섭 기자 sskim@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