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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진단]-6·30북미정상회동

“한반도평화 위한 세기의 만남에 한국·文대통령 없었다”

트럼프-김정은 친분과시 일색…“판문점 만남은 한국의 굴욕”

박선옥기자(sobahk@skyedaily.com)

기사입력 2019-07-01 13: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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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0일 판문점 자유의 집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회동 후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30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판문점에서 역사적인 만남을 가졌다. 정전선언 이후 66년만의 일이다. 이날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마치고 가진 공동기자회견에서 “한반도는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지구상에서 가장 주목받는 땅이 됐다”고 말했다.
 
만남을 제안한 트럼프 대통령이 먼저 군사분계선 앞으로 다가가 김정은 위원장을 기다려 맞이했고 북·미 두 정상은 군사분계선을 사이에 두고 악수를 하며 인사를 나눴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군사분계선을 넘어 김 위원장이 이끄는 대로 북한땅으로 20여 걸음 걸어 들어갔다가 김 위원장과 함께 남측으로 내려왔다.
 
앞서 일본 오사카에서 G20정상회의에 참가 중이던 트럼프 대통령은 29일 오전 트위터를 통해 일종의 ‘번개팅’을 제안했다. 다음날 한국을 방문하는 동안 DMZ에서 김 위원장을 만날 용의가 있다고 밝혔고 이에 김정은이 호응해 깜짝 만남이 이뤄졌다.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만남에 외신들은 큰 관심을 보였다. CNN·BBC·가디언 등 외신들은 즉각 트럼프 대통령이 미 현직 대통령으로서는 최초로 북한 땅을 밟은 역사적 순간이라고 보도했다. 주요 매체들이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함께 군사분계선을 넘는 순간을 실시간으로 보도했다. 특히 환구시보는 역사상 선례가 없다고 전하면서 휴전선에서의 “의외의 로맨틱한 만남”이라고 표현했다.
 
하지만 국내 여론은 사뭇 다른 분위기다. 우리나라가 다소 소외된 분위기에 안타까움을 나타내는 목소리가 적지 않다.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의 DMZ 방문길에 문재인 대통령이 동행했지만 전 세계의 시선은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만남에만 초점이 맞춰졌다. 더욱이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기자회견 내용에 있어 둘의 관계를 강조하는 내용이 주를 이뤘다. 
 
트럼프-김정은 세기의 만남 후 서로 친분 과시…“文대통령은 어디에”
 
문 대통령이 별도의 장소에서 대기한 채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자유의 집으로 이동해 기자회견을 가졌다. 김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두 정상의 깜짝 회동이 사전에 합의된 것이 아니냐’는 일부의 의혹에 대해 “사실 난 어제 아침에 (트럼프) 대통령께서 의향을 표시하신 걸 보고 나 역시 깜짝 놀랐고 정식으로 오늘 만날 것을 제안하시는 말씀을 오후 늦게서야 알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고 싶고 또 우리 북과 남 사이에는 분단의 상징이고 또 나쁜 과거를 연상케 하게 되는 이런 자리에서 오랜 적대적 관계였던 우리 두 나라가 이렇게 평화의 악수를 하는 것 자체가 어제와 달라진 오늘을 표현하는 것이다”면서 “앞으로 더 좋게 표현할 수 있다는 것을 모든 사람들에게 보여주는 만남이라고 나는 긍정적으로 생각했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우리 (트럼프) 각하와 나의 훌륭한 관계가 아니라면 아마 하루 만에 이런 상봉이 전격적으로 이뤄지지 못했을 거라고 생각한다”면서 “앞으로 각하와의 이런 훌륭한 관계가 남들이 예상 못하는 그런 좋은 일들을 계속 만들면서 우리가 앞으로 해야 될 일들에 맞닥뜨리는 그런 난관과 장애들을 극복하는 그런 신비로운 힘으로 될 거라고 확신한다”고 기대감을 표했다.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0일 경기도 파주시 비무장지대 판문점 자유의 집 앞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문재인 대통령과 만나고 있다. [사진=뉴시스]
  
김 위원장의 인사에 트럼프 대통령은 “나도 마찬가지로 위원장님께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자 한다”면서 “(김 위원장의) 목소리의 힘을 들을 수 있을 것 같다”고 화답했다. 또 “굉장히 특별한 순간이고 우리가 만난다는 사실 자체가 역사적인 순간이다”며 만남 자체에 의미를 부여했다.
 
갑작스런 회동이 이뤄진 것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내가 SNS로 메시지를 보냈는데 사실 (김 위원장이) 이 자리에 나오지 않았다면 굉장히 민망한 상황이 됐을 것이다”면서 제안에 호응해줘서 매우 감사하다는 뜻을 표했다.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에서 한 발 떨어진 한국…“北 관심서 멀어진 韓”
 
1953년 정전 이후 휴전선을 방문한 미국 대통령은 이전에도 있었지만 대부분 한국의 지원국으로서 북한을 적대시하는 입장에 있었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경우 방탄조끼와 쌍안경을 착용한 모습이었다. 반면 이번에 트럼프 대통령은 무방비 상태에서 양복 차림으로 휴전선으로 갔고 나아가 북한 땅에 들어갔다 왔다.
 
트럼프 이전에 북한 땅을 밟은 미 대통령도 있었지만 모두 임기가 끝난 후였다. 지미 카터 전 대통령과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이 임기 후 평양을 방문한 바 있다. 현직 대통령으로서 트럼프 대통령이 최초라고 의미를 부여하는 이유다. 남측 자유의 집에서 가졌던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단독정상회담은 1시간가량 진행됐다. 애초에 트럼프 대통령이 예상했던 대로라면 만나서 인사를 주고받는 3분 정도 소요될 시간이 1시간으로 늘어난 것이다.
 
하지만 국·내외 일부 비평가들은 이번 만남에 대해 아쉬움 섞인 목소리를 내고 있다. 우선 해외 비평가들은 이번 만남이 알맹이가 빠진 정치적 연출에 불과하다고 일축한다. 30일자 BBC는 북한이 여전히 핵무기를 없애는 일에 진정성을 보여야 할 필요가 있다는 전문가의 견해를 보도했다.
 
BBC는 닉 브라이언트 북미 통신원의 기고문을 인용해 ‘이번에 트럼프 대통령이 제안한 즉흥적 회동은 무대 연출효과를 중시하는 전형적인 트럼프 스타일’이라고 지적했다. 이번과 같은 외교적 회동을 준비하기 위해서는 통상적으로는 수개월 가량 소요되는 일이다. 비무장지대(DMZ)라는 장소는 의미를 부여하기에 더없이 훌륭한 무대가 됐고 트럼프 대통령은 TV 화면을 위해 만들어진 가장 기억에 남을 만한 순간을 연출해냈다는 분석이다.
 
브라이언트는 연출된 사진들은 감동적이지만 궁극적 목표가 무엇인지를 묻기도 했다. 그는 “격식을 벗어난 트럼프 대통령의 외교방식이 한반도에서의 긴장감을 늦추는데 분명 일조를 했다고 인정한다”며 “하지만 그것이 북한의 핵무기 확산에는 아무런 제지를 못했다”고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미소를 띠며 서로 악수를 나눴지만 그것이 곧 한반도 비핵화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국내 비평가들의 평가는 비판이라기 보단 아쉬움과 탄식의 내용이 주를 이룬다. 한반도의 평화를 위한 움직임에 우리나라만 배제된 느낌을 지우기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세계인들의 시선이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만남에만 초점이 맞춰진 점, 두 정상의 기자회견 내용에서 자신들의 친분관계를 강조하는 데 그친 점 등이 주장의 근거로 거론된다.
 
익명을 요구한 한 정치전문가는 “이번 판문점 만남을 한 단어로 정리하면 ‘한국의 굴욕’이라 표현해도 무방해 보인다”며 “문 대통령은 당연히 우리나라가 주인공이 돼야 할 자리에서 만남 내내 주변인 취급을 당했다는 생각을 지우기 어렵다”고 꼬집었다. 이어 “앞서 북한 언론과 정부 관계자 등은 꾸준히 미국이 아닌 우리나라를 비판하는 모습을 보였는데 이번 만남을 통해 우리나라와 문 대통령에 대한 북한의 인식이 표면화됐다”고 강조했다.
 
[박선옥 기자 / 판단이 깊은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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