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박웃음 이정희…유한양행, 1조원대 신약 기술수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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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붙은 글로벌 시장 진출…베링거에 지방간염 신약 기술수출 성공

강주현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19-07-01 12:13:25

유한양행이 1조원대 기술수출에 성공했다. 신약개발에 성공하면 추후 순매출액에 따른 로열티를 추가로 수령한다. 유한양행은 지난해 1조4000억원에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또 다시 조단위 규모 수출에 성공했다.

유한양행은 독일 베링거인겔하임과 비알콜성 지방간염(nonalcoholic steatohepatitis·NASH) 및 관련 간질환 치료를 위한 GLP-1과 FGF21의 활성을 갖는 이중작용제(dual agonist·이중작용제) 혁신신약 개발 등을 위한 공동개발,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고 1일 밝혔다.

유한양행은 본 계약을 통해 계약금으로만 4000만달러(약 462억원)를 수령했다. 여기에 마일스톤 지급액(기술료)으로 최대 8억3000만달러(9590억원)까지 수령할 수 있다. 이에 따른 총 계약 규모는 8억7000만달러(약 1조52억원)다.

신약개발에 성공할 경우 추후 순매출액에 따라 로열티도 추가로 수령한다.

이번 공동개발로 양 사의 전문성이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유한양행은 FGF21, 비만, NASH 등에 대한 전문성을 갖췄다. 베링거인겔하임은 심혈관 대사질환 환자를 위한 혁신 의약품 제공 분야 전문성을 갖췄다.

제약업계 등에 따르면 NASH는 흔히 간 내 지방의 축적으로 시작된다. 염증으로 발전한 후 최종적으로는 환자에게 간섬유증, 간경변 등을 초래한다. 이 질환은 비만환자와 당뇨병 환자에게 발병할 확률이 높다. 현재 치료법이 존재하지 않는 의학적 수요가 높은 분야다.

유한양행의 후보물질은 전임상연구 결과 내장에서 생성된 호르몬 GLP-1과 FGF21이 결합할 때 높은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확인된다. GLP1R/FGF21R 이중작용제는 지방간염 해소, 직접적 항섬유화 효과를 발생시켜 간세포 손상과 간 염증을 감소시킨다. 지방증, 염증, 섬유증 등 NASH의 3가지 핵심 요인을 모두 표적화하는 차세대 치료방법이다.

유한양행 이정희 사장은 “유한양행이 자체 개발한 본 물질은 제넥신의 long-acting(HyFc) 기술이 접목된 융합단백질(fusion protein)로 바이오의약품 관련 타사와의 첫 번째 사업협력일 뿐 아니라 NASH를 치료목적으로 하는 국내 최초 바이오의약품 기술수출 사례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한편 본 계약으로 유한양행의 해외진출 성과는 더욱 빛을 낼 전망이다. 기술수출 실적을 바탕으로 사업실적 개선도 기대된다.

유한양행은 지난해 7월 미국 스파인바이오파마와 2400억원 규모의 퇴행성 디스크질환 치료제 기술수출 계약을 맺었다. 지난해 11월에는 미국 얀센바이오텍와 1조4000억원 규모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기술이전 계약을 맺었다. 지난 1월에는 미국 길리어드와 8800억원 규모의 비알코올성 지방간염 치료제 기술수출 계약을 맺었다.

[강주현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강주현 기자 jhkang@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