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매수세 상승, 매수우위지수는 미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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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1월 첫 주 67.2 기록한 이후, 32주 만에 가장 높은 수치 기록해

이철규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19-07-01 13:31:38

최근 서울 아파트 매수세가 급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부동산114가 발표한 바에 따르면, 6월 넷째 주(28일 기준) 서울 아파트 시세는 0.03%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6월 둘째 주 0.01% 상승 전환을 시작으로 6월 셋째 주 0.06%, 6월 마지막 주 0.03% 등 소폭의 상승이 이어지고 있다. 이처럼 3주 연속 서울의 아파트값이 상승하면서 강남의 재건축=을 중심으로 아파트 매수세가 증가하고 있다.

KB국민은행이 조사한 아파트 매수우위지수 역시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KB국민은행에 따르면 전국의 매수우위지수는 29.0을 기록, 6월 셋째 주의 27.3에 비해 1.7 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의 경우는 65.5를 기록, 전주의 57.5에 비해 대폭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해 11월 첫째 주에 67.2를 기록한 이후, 32주 만에 가장 높은 수치를 나타낸 것이다. 특히 강북지역은 강남권이 기록한 52.4 포인트에 비해 24.5 포인트기 높은 76.9를 기록했다.

즉 강남권이 재건축을 단지를 중심으로 아파트값이 상승 전환하면서 아파트 매수세가 증가하는 것에 비해, 강북권은 급매물을 찾는 매수 문의가 증가하고 있으며 재건축·재개발 지역은 저가의 급매물이 빠르게 소진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에 수도권 지역은 과천지식정보타운 조성 등의 호재가 있는 과천을 비롯해 3기 신도시 조성으로 개발에 대한 기대감이 증가한 계양구 등의 아파트값이 상승했다. 반면에 수원 팔달이나 양주, 일산 서구 등 3기 신도시 여파와 신규 입주 물량이 많은 지역은 아파트값이 하락했다. 이에 아파트 매수우위지수는 약간 상승하는데 그쳤다.

지난 6월 셋째 주의 35포인트에서 6월 넷째 주에는 3.5포인트가 상승한 38.5를 기록했다. 서울이나 수도권 모두 매도우위의 기준이 되는 100을 넘지 못했지만, 조금씩 포인트가 상승하고 있어 부동산 매수심리 역시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따라서 하반기에는 위축된 부동산 시장이 다소 기지개를 펼 것으로 예상된다.

심형석 미국 사우스웨스턴 캘리포니아대학교 부동산학과 교수는 “매수우위지수가 다소 상승했다고 해서 하반기 부동산시장이 활성화될 것이라 예상하기 힘들다”며 “여전히 매도우위 기준선이라 할 수 있는 100도 넘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철규 기자 /행동이 빠른 신문ⓒ스카이데일리]

이철규 기자 sicsicman@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