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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이 2일 오후 서울아산병원에 입원했다. 롯데 관계자는 “건강 검진 차원이다”고 전했다.
다만 신 명예회장은 최근 건강이 악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19일 법원 결정에 따라 거처를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에서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로 옮긴 뒤 건강이 급격히 안 좋아졌다는 설명이다. 지난주부터는 불안 증세를 보이며 식사도 제대로 하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 관계자는 “워낙 고령이다 보니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기 어려워하는 상태로 보인다”며 “식사를 제대로 못한 적도 있고 링거를 맞은 적도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위독한 상황은 아니다”며 “신 명예회장이 언제 퇴원할지는 알 수 없는 상황이다”고 했다.
신 명예회장은 최근 2년 새 두 차례 거소(居所)를 옮겼다. 신 명예회장은 1990년대부터 롯데호텔 신관 34층을 집무실 겸 거처로 사용했다. 2017년 8월 해당 건물이 전면 개·보수에 들어가면서 지난해 1월 롯데월드타워 49층에 입주했다.
이후 지난해 8월 롯데호텔 신관이 이그제큐티브타워로 개·보수를 마치자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 측이 신 명예회장의 소공동 복귀를 주장했다. 이에 가정법원이 신 전 부회장 의견을 받아들여 신 명예회장은 소공동으로 돌아왔다.
신 명예회장 후견을 맡은 사단법인 '선'은 신 명예회장에게 롯데월드타워가 갖는 의미와 고령 등을 이유로 잠실에 머물러야 한다는 의견서를 법원에 제출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한편 신 명예회장의 나이는 올해로 99세(백수·白壽)다. 신 명예회장은 주민등록상 1922년생이나 실제로는 1921년생이다.
[강주현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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