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위, 승강장 안전문 유지보수 입찰 담합 제재

이 시간 주요기사

뉴스 > 경제사건

총 3억9900만원 과징금 부과…“경쟁 질서 확립 할 것으로 기대”

조성우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19-07-03 14:09:30

공정거래위원회(이하·공정위)가 서울·대구·광주 지하철 승강장 안전문 유지보수 입찰 등에서 담합한 10개 회사를 제재했다.

공정위는 3일 서울·대구·광주 지하철 승강장 안전문 유지보수를 위한 총 22건의 입찰 및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연결철도 승강장 안전문 설치를 위한 1건의 입찰에서 사전에 낙찰 예정자와 투찰가격을 담합한 행위를 적발했다.

삼중테크와 현대엘리베이터는 지난 2015년 11월부터 지난 2016년 9월까지 서울·대구·광주 지하철 승강장 안전문 유지보수 관련 6건의 입찰에 참여하면서 사전에 낙찰사와 투찰가격을 합의했다. 삼중테크㈜는 4건의 입찰에서, 현대엘리베이터는 2건의 입찰에서 각각 상대방으로부터 전달받은 금액대로 투찰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중테크는 지난 2013년 2월부터 지난 2016년 9월까지 서울 지하철 승강장 안전문 제어장치 관련 유지보수 관련 6건의 입찰에서 미디어디바이스에게, 지난 2015년 10월 1건의 입찰에서 태빛은 삼중테크에게 형식적 입찰참여 요청을 했으며 사전에 낙찰예정자 및 투찰가격을 합의했다. 이를 통해 삼중테크는 5건을 낙찰받았으며 태빛은 1건을 낙찰받았다.

현대엘리베이터는 평소 친분관계가 있던 삼송 및 협력사였던 동진제어기술, 동화, 아트웨어에게 각각 형식적 입찰참여 요청했다. 이에 지난 2012년 12월부터 2014년 11월의 기간 동안 서울 지하철 승강장 안전문 유지보수 관련 10건의 입찰에서 사전에 낙찰 예정자와 투찰 가격을 합의했다. 이를 통해 현대엘리베이터는 총 8건의 입찰에서 낙찰받았다.

에이치디씨아이콘트롤스의 경우 지난 2015년 10월 현대산업개발이 지명경쟁으로 발주한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연결철도 승강장 안전문 설치공사 입찰’에서 자신이 낙찰 받을 수 있도록 현대엘리베이터, 지에스네오텍에게 형식적 입찰 참여를 요청했으며 사전에 투찰가격도 합의했다.

이를 통해 현대엘리베이터, 지에스네오텍은 서로 합의한 가격으로 투찰했으며 에이치디씨아이콘트롤스가 낙찰을 받았다. 에이치디씨아이콘트롤스는 들러리 대가로 지난 2016년 1월 현대엘리베이터에게 하도급(21억4000만원)을 주는 내용의 계약을 체결했다.

이에 공정위는 이번 담합에 참여한 10개 사업자 모두에 대하여 재발 방지를 위해 시정명령을 부과했고 이 중 현대엘리베이터 등 8개 사업자에게는 총 3억990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특히 공정위는 현대엘리베이터와 지에스네오텍의 검찰 고발을 결정했다.

공정위는 “이번 조치를 통해 지하철 승강장 안전문 등 공공안전 분야 입찰에서 담합해 온 사업자들을 엄중 제재해 들러리 입찰 등 잘못된 관행을 근절하고 향후 관련 입찰에서 경쟁 질서를 확립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조성우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조성우 기자 jsw5655@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