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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규제로 하락세를 보였던 서울 집값이 최근 또 다시 반등을 보이고 있다. 정부가 집값이 안정화돼가고 있다고 밝혀 왔지만, 실제 부동산 통계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오를 때는 대폭 오르고 내릴 때는 소폭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8일 한국감정원의 주간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7월 1일 기준 서울 아파트 가격은 전주 대비 0.02% 상승했다. 이를 기별 자료를 분석해보면 상승기에 30% 가까이 오른 서울 아파트 값은 지난해 연말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이어진 하락기에는 2%밖에 내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상승기와 하락기의 집값 변동률을 보면 상승 폭은 컸던 반면 하락 폭은 매우 미미했다. 2014년 7월 28일부터 지난해 10월 29일까지 4년 3개월 동안 서울 아파트 값은 27.69% 상승했다. 반면 지난 6월 24일까지 7개월 동안의 하락폭은 고작 2.10%다. 결국 2014년 7월 28일 이후 상승 폭은 여전히 25.01%나 되는 상황이다.
서울에서도 많이 오른 곳의 상승세는 훨씬 강했다. 가장 많이 오른 강동구의 경우 상승기에 39.87%나 올랐고, 이어 강남구(38.84%), 동작구(31.90%), 양천구(31.50%), 서초구(31.45%), 강서구(30.36%) 등이 크게 올랐다.
이들 지역은 하락기에도 많이 내렸지만 역시 많이 오른 것에 비하면 미미했다. 강동구가 4.76% 하락한 것을 비롯해 강남구는 4.07%, 양천구와 서초구는 각각 3.31%와 3.06%만 내리는 데 그쳤다.
결국 하락 분까지 반영해도 강동구는 33.21%의 상승률로 전국 시군구 중 두 번째로 많이 오른 상태다. 강남구와 동작구는 각각 33.19%와 28.72% 상승하면서 세 번째와 여섯 번째로 많이 오른 곳이 됐다.
고준석 동국대학교 겸임교수는 “정부가 급등하는 서울 집값 상승세에 제동을 걸긴 했지만, 집값이 오른 것에 비해 너무 적게 내려간 것을 보면 여전히 서울엔 수요는 많고 공급이 부족하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고 밝혔다.
[배태용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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