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시장 양극화 여전…“지방시장 관리 시급”

이 시간 주요기사

뉴스 > 富동산 > 일반

충북·충남·전남·강원·제주 분양비수기 맞아 HSSI 전망치 급락

문용균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19-07-09 09:48:03

이달 전국 분양경기실사지수(이하·HSSI) 전망치가 발표된 가운데 지방 분양시장의 침체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주택산업연구원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이달 전국의 HSSI전망치는 68.7로 전월 대비 8.6p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3개월 만에 다시 60선으로 추락했다. 특히 지방 중소도시의 전망치가 큰 폭으로 하락해 40~70선을 기록했다. 이에 비해 서울 및 일부 광역시는 분양시장이 형성되며 HSSI전망치가 상승했다. 이는 지방과 수도권의 격차가 더욱 벌어지며 양극화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하겠다.

공급자의 입장에서 분양을 앞두고 있거나 분양 중에 있는 단지의 분양여건을 종합적으로 판단할 수 있는 분양경기실사지수는 더욱 크게 하락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지난달 100.0을 기록했던 전남은 31.3p나 떨어져 68.7을 기록했으며 충북은 지난달 72.2에서 25.6p나 하락한 46.6을 기록했다. 충남은 더욱 하락해 50p 미만인 45.0을 기록했다.

강원과 제주도 마찬가지로 큰 폭의 하락을 기록했다. 강원은 지난 5월 HSSI 전망치 65를 기록한 이후, 지난달에는 60p, 이달은 50p을 기록하며 가파르게 분양시장이 얼어붙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의 경우 지난 4월과 5월 70선을 유지이후 꾸준히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반면에 수도권은 △서울 93.6 △인천 77.1 △경기 77.0 △부산 66.6 등을 기록하며 지난달 전망치 대비 상승햇다.

주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전국 미분양 물량이 지난달에 비해 다소 증가하녀 6만호 이상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약 84%(5만 2523호)가 지방에 집중돼 있다. 전국 미분양물량 추이를 보면 지난 2월 5만 9614호에서 3월 6만 2147호, 4월 6만 2041호, 5월 6만 2741호 등으로 증가했다.

주택산업연구원 관계자는 “기타 지방은 비수기를 앞둔 시점에 전망치가 큰 폭으로 하락하고 있다”며 “시장에 대한 리스크관리 방안 마련이 시급하다”고 전했다.

권대중 명지대학교 부동산학과 교수는 “분양시장 비수기는 7월 말까지다”며 “50이하로 떨어졌다는 것은 정말 심각한 침체란 뜻이다”고 말했다. 이어 “지방 미분양을 해소하는 가장 큰 방안은 경제를 살리는 것이다”며 “정부는 지방 미분양과 관련해 취득세, 양도세 감면 등을 고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전국 분양가격 HSSI 전망치는 97.7을 기록, 전월과 동일한 수준을 유지했다. 서울과 일부 지방광역시를 중심으로 분양시장이 호전되고 있으나 사업단위의 국지적 특성이 강해 전반적인 분양사업 여건을 낙관할 수 없는 상황이므로 신중한 분양가격 결정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분양가격의 지역별 양극화 현상은 여전히 지속되고 있어 분양시기 및 분양가격 결정시 주의해야 할 것으로 분석됐다.

[문용균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문용균 기자 ykmoon@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