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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은 북한으로 금강산 관광을 떠났던 민간인 박왕자씨가 조선인민군 육군 초병의 총격으로 사망한지 꼬박 11년이 되는 날이다.
몸 상태가 좋지 않았던 박씨는 2008년 7월 11일 새벽 5시 무렵 해안가를 산책하다가 인민군 육군 해안초소 초병이 등 뒤에서 갈긴 총탄에 맞아 숨졌다.
김대중 정부 시절 북한을 향한 ‘햇볕정책’, 이를 계승한 노무현 정부의 ‘대북포용정책’ 등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남북 간 6.15공동선언 이후 8년 만에 변곡점이라고 할 수 있는 중요한 사건이었다.
응당 ‘금강산 관광’ 사업은 즉각 중단됐고, 관광 사업을 맡아왔던 현대아산 측도 피해를 입었다.
이후 북한은 천안함 피격사건, 연평도 포격을 비롯해 연평해전, 서해교전을 연거푸 일으키는 등 도발을 감행했다.
남북관계는 악화일로를 걷다가 지난 2016년에는 개성공업지구가 폐쇄되면서 개성공단주(株)가 폭락한 것은 물론이고 진출해 있던 우리 기업들은 북한의 일방적인 재산몰수로 막대한 손해를 입어야했다.
남북이 ‘박왕자 피격사망’ 사건을 두고 주장을 달리하는데다 북한 측에서는 10년이 지난 지금도 이렇다 할 사과한마디 없는 현시점.
문재인 정부가 보이고 있는 대북정책은 과하다 싶을 만큼, 모든 걸 용서하고 내려놓은 모양새다.
수차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문 대통령은 정상회담을 가졌고, 문 대통령의 중재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김 위원장을 만났다.
이런 가운데 심지어 북한 측은 북미가 만나는데 남한은 끼어들지 말라는 조롱까지 하고 있는 상태다.
이를 두고 보수진영에서는 문재인 정부의 대북유화정책을 두고 ‘정신차려야한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온다.
민경욱 자유한국당(이하 한국당) 대변인은 ‘박왕자 피격사망’ 사건 발생 11주년이 되는 전날 ‘스카이데일리’와의 전화인터뷰에서 “문재인 정부는 남북관계의 위중함을 박왕자씨의 사건을 상기하며 되새겨야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구두논평을 통해 “11일이 박왕자씨가 금강산 해안을 산책하다 북한군의 총격을 받고 사망한지 11년재 되는 날임에도 북한은 그에 대한 사과한마디 없고, 아직 하나도 달라진 것이 없다”며 이 같이 말했다.
민 대변인은 “북한의 핵 보유가 기정사실화된 상황에서 문재인 정부는 섣부른 유화정책을 펴고 있다”며 “한국당은 북한과의 본격적인 교류에 앞서 박왕자씨 사건에 대한 북한의 진정성 있는 사과가 전제 돼야한다는 믿음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더불어 최근 동력을 가진 북한의 목선이 셀프 귀순한 사례를 들며 “현 정부의 안보에 구멍이 뚫린 것이 확인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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