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광주 
스트리밍의 시대가 열리고 있습니다. 스마트폰과 빠른 인터넷 속도의 영향이 큽니다. 이런 것 때문에 지금 공중파가 죽어나고 있습니다다. 왜냐하면 미디어가 전부 개인화 되고 있기 때문이죠. 맞춤형 서비스 말입니다. 개인화 되면서 대중매체를 통한 일방적인 세뇌도 불가능해지고 있습니다. 반면 북한은 조선중앙통신이라는 방송국이 하나뿐입니다. 일방의 매스미디어 송출은 개인을 바보로 만들기 쉽죠. 그런 면에서 맞춤형 서비스는 개인의 자유는 올라갑니다.
정보통신진흥원과 국제음반산업협회에 따르면 세계 동영상스트리밍과 음원스트리밍 시장은 2012~2017년 각각 연평균 31.4%와 55.2%씩 성장했습니다. 이에 따라 동영상과 음원의 스트리밍이 엄청난 속도로 증가하고 있죠. 스트리밍의 장점은 뭘까요? 소유하지 않는데 있습니다. 소유하지 않으니 비싸지 않고 비싸지 않으니 더 많은 사람들이 즐길 수 있습니다. 다수의 행복이 늘어나는 거죠.
그렇다면 이곳의 강자는 누군가요? 영상은 구글의 유튜브, 넷플릭스, 디즈니의 훌루 등이고, 음악은 스포티파이, 애플뮤직 등이 있습니다. 이런 기업의 특징은 생태계기업이라는 겁니다. 생태계기업은 한번 들어오면 빠져 나가기 힘든 구조를 가지고 있는 기업입니다. 항상 이런 기업이 있으면 죽는 기업도 생깁니다. 적응 못하면 사라지는 거죠.
그래서 우리는 항상 없다가 생기는 것, 시장이 커지는 곳에 숟가락 얹는 기업을 찾고 투자해야 합니다. 그렇다면 이런 기업 뒤에는 누가 있나요? 넷플릭스는 왜 데이터 센터를 버리고 클라우드로 갔을까요? 왜냐하면 클라우드가 편했기 때문입니다. 어떤 클라우드로 갔는지 살펴보죠. 바로 아마존 웹서비스(AWS)입니다. 당시 넷플릿스는 데이터베이스(DB) 손상으로 3일간 DVD 배송이 지연되는 문제를 겪었고, 이 일을 계기로 클라우드로 서비스를 이전해야 할 필요성을 느꼈습니다.
보안 문제도 심각했습니다. 데이터베이스가 손상되었기 때문에 기업의 신뢰에 금이 갔죠. 배송이 중요한데 배송지연은 고객에게는 최악입니다. 넷플릭스는 AWS를 클라우드 제공업체로 정하고, 기존 데이터센터에서 돌아가는 서비스를 클라우드 환경으로 옮기는 작업을 시작했습니다. 고객 관련 서비스를 포함해 콘텐츠, 과금 서비스, 직원 데이터 관리 등 대부분의 넷플릭스 시스템을 클라우드에 올렸습니다. 넷플릭스는 7년이라는 시간을 들인 끝에 2016년 1월, 스트리밍 서비스를 위한 데이터센터 운영을 중단하면서 사내 모든 컴퓨팅 인프라를 클라우드 환경으로 옮겼습니다.
클라우드는 영화의 영상데이터 뿐 아니라 과금 서비스, 직원데이터 관리 등 여러가지 것들을 이런 클라우드에서 전부 할 수 있어야 합니다. 게다가 넷플릭스가 원하는 기능을 구현할 수 있어야 합니다. 맞춤형으로 좋아하는 영상 서비스를 하려면 인공지능이 되어야 합니다.그래서 인공지능이 필수입니다. 그러다 보니 이 많은 것을 옮기는데 무려 7년이 걸렸다는 겁니다. 이것으로 알 수 있는 것은 뭘까요? 한번 옮기면 다시 옮기기 힘들다는 겁니다. 클라우드도 생태계라는 거죠.
넷플릭스가 급성장함에 따라 만약 기존의 데이터 센터를 늘렸다면 재빠른 대응을 못했을 겁니다. 그리고 효율적이지 못했겠죠. 그리고 세계화 하는데도 시간이 많이 걸렸을 겁니다. 예를 들어 한국에 넷플릭스가 서비스를 한다고 칩시다. 그렇다면 한국에 서버 만들어야지 인허가 받아야지 사람 써야지 전기사용량 등 체크해야지 가늠이 안됩니다. 그런데 아마존 웹서비스를 쓰면 이 모든 문제가 한 방에 해결되는 겁니다. 130개국 이상에 서비스를 확장할 수 있다고 한 배경이죠. 세계화, 효율성 측면에서 클라우드를 쓰니 엄청 좋아졋습니다.
이것이 자본주의의 장점인 분업입니다. 분업은 자신이 잘 하는 분야에 특화해서 만들고 서로 필요한 것을 교환하는 겁니다. 그것을 세계적인 기업이 보여준 거죠. 데이터센터로 옮기는데 기존 쓰고 있던 설계된 것을 옮기면 편하다. 그러나 AWS는 전부 새로 프로그램을 짜야 합니다. AWS의 단점이 바로 이것입니다. 처음부터 AWS 환경을 다시 배워야 하며 옮기는데 시간이 많이 걸립니다. 그래서 후발주자인 마이크로소프트는 이러한 것을 전부 해결하기 위해 너희들이 생각하는 모든 것은 우리가 다 해줄게 라는 것이 마이크로소프트의 클라우드 후발주자로서의 공략법이었습니다. 그래서 최근에 클라우드로 옮기는 기업은 마이크로소프트로의 이전이 많이 일어나고 있죠. 마이크로소프트의 최근 점유율이 올라가고 있습니다.
그 결과 현재 넷플릭스는 비즈니스 로직, 분산 데이터베이스, 빅데이터 처리 및 분석, 추천, 코드 변환 등 넷플릭스 앱을 구성하는 수백 가지 기능을 처리하는 데 필요한 확장성 있는 컴퓨팅 및 스토리지를 모두 AWS 클라우드로 옮겨 가동 중입니다. 이정도 하려면 엄청 돈 들여야 합니다. 이정도 용량과 소스코드를 만들려면 새로 클라우드로 진입하는 기업은 힘들 겁니다. 그래서 클라우드 시장도 최근으로 갈수록 빅4(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알리바바)의 점유율이 나머지 클라우드 회사의 점유율 합친 것보다 훨씬 커지고 있는거죠. 한마디로 독점화 되고 있다는 얘기입니다.
덕분에 2008년 대비 스트리밍 서비스 이용 회원 수가 8배 증가하고, 지난 8년간 월간 스트리밍 시간이 무려 1천배 가량 증가했음에도 무리없이 탄력적으로 시스템을 운영할 수 있게 됐습니다. 서비스 가용성 역시 대폭 증가했습니다. 과거의 데이터 센터를 이용하던 시절에는 서비스 중단이 발생하는 경우가 빈번했습니다. 클라우드 이전 이후 전반적인 가용성이 꾸준히 증가해 서비스 가용성 목표인 99.99%에도 다가섰죠.
효율적인데다가 실용적이라는 얘기입니다. 만약 우리가 자동차를 샀다고 쳐보죠. 그런데 자동차를 쓰는 시간은 마트 가는 때만 쓰고 나머지 95%의 시간은 주차장에 있다면 효율적일까요? 아닙니다. 실용적이지도 않죠. 그래서 자동차도 자율주행차가 나오고 나는 빌려 쓰는 시스템으로 갔을 때가 가장 효율적입니다. 이것은 사회적으로도 이득입니다. 물론 자동차 회사로서는 손해겠죠. 왜냐하면 자동차 살 돈으로 다른 것들을 더 많이 살 것 아닙니까? 고기도 더 사먹고 영화도 더 보고 말이죠. 그러니 클라우드를 쓰면 효율적이고 기업과 클라우드 기업 서로 윈윈입니다.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추천해요
좋아요
감동이에요
화나요
슬퍼요
추천해요0
좋아요0
감동이에요0
화나요0
슬퍼요0
대하역사소설 ‘우리나라 삼국지’ 
연재소설 ‘최초의 당신’
기사제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