쌓인 현안 산더미…5대기업 총수 ‘휴가는 남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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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5대 그룹, 사실상 비상경영체제 돌입…대응책 마련 고심

조성우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19-07-15 11:48:12

▲ 왼쪽부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사진=뉴시스]

국내 5대기업 총수들이 산적한 현안에 대한 대응책을 마련하기 위해 여름휴가도 반납하는 등 누구보다 뜨거운 여름을 보내고 있다.

15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 현대자동차(이하·현대차)그룹, SK그룹, LG그룹, 롯데그룹 등 국내 5대 기업 총수들은 여름휴가철임에도 불구하고 하반기 경영 구상에 몰두하고 있다. 특히 일본의 수출규제 등 산적한 현안의 대응책 마련에 분주한 모양새다.

지난 12일 6일간의 일본 출장을 마치고 귀국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귀국한 다음날인 13일 곧바로 사장단 회의를 주재하는 등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삼성전자가 일본의 수출 규제의 직격탄을 맞은 가운데 이 부회장은 당분간 경영진으로부터 매일 일본의 소재 수출 규제와 관련한 현안 보고를 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또 수시로 회의를 소집해 하반기 경영전략을 논의할 예정이여서 별도의 휴식기간을 가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별도의 여름휴가를 보내지 않았던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 역시 올 여름에도 부진 탈출을 위한 행보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정 부회장은 미국과 중국의 분쟁 및 일본 수출 규제 변수 등에 대한 대응책을 마련하기 위해 분주한 여름을 보낼 것으로 전망된다.

또 정 부회장은 국내외 마케팅 상황과 불안요소를 점검하는 판매량 증진을 위한 행보를 이어갈 것으로 보이며 신사옥인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 건립에 대한 보고를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SK하이닉스가 일본 수출규제의 직접 피해를 입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최태원 SK그룹 회장도 대응책 마련에 몰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직원들에게 휴가 및 연차 사용을 권장하고 있는 최 회장이지만 이번만큼은 국내에 머물며 일본 수출 규제 등 마주한 악재를 직접 챙길 것으로 예측된다.

구광모 LG그룹 회장 역시 올 여름 계열사 실적 부진 우려 및 산적한 국내외 현안에 대응하기 위한 고민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 구 회장 역시 직원들의 여름휴가 사용을 적극 권장하고 있으며 구 회장 역시 휴가를 떠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휴가지에서도 현안에 대응하기 위한 고민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도 여름휴가에 대해서 검토하고 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의 경제 보복으로 인해 일본산 제품 불매운동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롯데그룹의 상품들도 불매운동 리스트에 오른 상황이다.

이에 신 회장은 일본의 경제 보복에 대응하기 위해 장기간 일본 출장길 올라 일본 현지 유력 인사들을 만나는 등 대응책 마련에 분주한 모양새다. 특히 신 회장은 오는 16일부터 20일까지 사장단 회의를 개최하며 일본산 제품 불매운동에 대한 대응책을 논의할 것으로 전망된다.

[조성우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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