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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양가격이 비쌀수록 이후 매매가 상승폭이 더욱 큰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정보서비스 직방이 15일, 아파트 분양가와 국토교통부에 공개된 전국 아파트 매매 실거래가를 비교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9억원을 초과해 분양된 아파트의 실 거래가 월평균 변동률이 가장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실제 2017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거래된 아파트 중 분양 가격대별 분양가 대비 매매 실거래가 월평균 변동률은 수도권 분양가 9억원 초과인 호실이 월평균 11.1% 상승해 가장 높은 변동률을 기록했다.
그 외 수도권은 6억원~9억원 이하 5.8%, 3억원~6억원 이하 3.0%, 3억 원이하 0.8%로 분양가가 높을수록 분양가에 비해 높은 가격에 매매가 이루어졌다. 지방은 6억원~9억원 이하 5.4%, 3억원~6억원 이하 2.3%, 3억원 이하 0.6%가 상승해 수도권보다 낮았지만 분양가가 높은 순으로 상승폭이 컸다.
다만 서울 아파트 분양가 대비 매매 실거래가 월평균 변동률은 지난해 9.9%에서 올해 상반기 4.2%로 떨어졌다. 올 상반기 아파트 분양가 대비 매매 실거래가 월평균 변동률이 가장 높은 지역은 광주로 8.2% 증가했다. 다음은 6.4%를 기록한 대구로 확인됐다.
광역시를 제외한 지방은 1% 미만 상승에 그쳤고, 경상권과 제주는 분양가 이하에서 매매 거래가 이뤄진 것으로 조사됐다.
직방 관계자는 “분양시점과 매매시점의 차이로 인해 분양가 대비 높은 가격대에 매매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며 “특히 서울 및 수도권은 지난 2017년과 지난해 나타난 가격 급등으로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의 분양가 대비 매매가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에도 신규 입주아파트의 매매가격은 분양가가 높을수록 분양가격 대비 높은 매매가격을 기록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며 “주변 아파트 가격이 고가로 형성돼 있는 지역의 분양가를 인위적으로 통제할 경우 오히려 분양가와 매매가격의 격차로 인해 소수의 수분양자들에게 이익이 돌아가는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고 전했다.
그는 “서울의 경우 분양수요층이 특정 계층으로 한정될 수 있는 만큼 정책적으로 다양한 주거수요를 충족할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문용균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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