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개발·재건축 상반기 분양시장서 최고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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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203개 단지 분양…1순위 청약 마감률 전년 대비 10%p 상승

문용균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19-07-16 13:01:07

올 상반기 재개발과 재건축 분양 물량이 최고 인기를 끈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가 금융결제원 아파트투유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올 상반기 청약 접수에 나선 203개 단지(임대 제외) 중 108개 단지가 1순위 청약 마감에 성공, 53.2%의 마감률을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해 동기 대비 약 10%p 상승한 수치다. 지난해 상반기는 192개 단지가 청약 접수를 진행해 84개 단지만 1순위 마감을 기록, 43.8%의 마감률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특히 올해 상반기 분양시장에서 수요자들의 가장 많은 선택을 받은 사업은 ‘재개발’ 사업인 것으로 나타났다. 재개발 분양 단지는 올 상반기 16개 단지에서 청약 접수를 진행해 이 중 14개 단지가 1순위 마감에 성공하며 87.5%라는 높은 청약 마감률을 기록했다.

이어 재건축 분양 단지가 18개 분양 단지 중 14곳에서 1순위 마감을 기록하며 77.8%의 마감률을 보였다. 이 밖에 신도시가 36개 단지 중 23개 단지에서 1순위 마감하며 63.9%, 도시개발사업이 8개 단지 중 5개 마감하며 62.5%로 각각 3위와 4위를 차지했다.

가장 저조한 마감률을 기록한 사업은 25%의 마감률을 기록한 지역주택조합이었다. 상반기 20개 단지 중 5개 단지만 1순위 마감에 성공해, 수요자들의 선택을 가장 못 받은 사업으로 꼽혔다.

심형석 미국 사우스웨스턴캘리포니아대학(SWCU) 부동산학과 교수는 “재개발, 재건축을 통해 분양되는 새 아파트에 수요자들이 몰리는 이유는 이미 인프라 등이 구축돼 있어 주거 선호지역으로 검증됐기 때문이다”며 “또한 일반 분양분이 통상적으로 전체 분양 물량의 30% 내외로 나와 희소성이 부각되는 것도 1순위 청약 마감 단지가 많은 이유다”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도 정부의 분양가 관련 규제가 더해질 것으로 보여 재개발, 재건축을 통한 분양 물량이 공급되면 제한된 분양가 대비 시세차익을 노리는 수요자들이 더 몰릴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이토록 주목받는 재개발, 재건축 물량 중 하반기에 주목할 곳은 흑석동과 등촌동이다. GS건설은 하반기 서울시 동작구 흑석동 253-89번지 일원에 ‘흑석3구역 자이’를 공급할 예정이다. 흑석3구역 주택재개발 사업인 이 단지는 전체 1772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대한토지신탁은 서울시 강서구 등촌동 656-35번지 일원에 세림연립 재건축 단지인 ‘등촌 두산위브’의 사업대행을 맡아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3층~지상 20층, 4개동으로 전용면적 31~150㎡인 217가구가 공급된다. 이 중 전용면적 31~84㎡ 156가구가 일반분양 분이며, 시공사는 두산중공업과 한강건설이다. 지하철 9호선 가양역이 도보 5분거리에 위치해 강남권 출퇴근이 용이하다.

[문용균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문용균 기자 ykmoon@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