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태 “당내 인적혁신 해내야 내년 총선 이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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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사면 기정사실화 돼 보수우파 분열 원치 않아

이지영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19-07-16 10:58:42

▲ 김용태 자유한국당 의원이 1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혁신비대위 인선 발표 기자회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김용태 자유한국당 의원은 16일 “자유한국당 내년 총선을 앞두고 분위기를 다잡아야 한다“며 당내 인적쇄신을 강조했다.

김용태 의원은 이날 오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 한국당 내 현 상황과 인적쇄신과 관련해 이 같이 말했다.

김 의원은 “밖에서는 자유한국당이 내년 총선에서 이기기 힘들겠다 얘기하는데 당내에서는 ‘이대로 가면 선거에서 이긴다’라는 공감대가 형성되는 것이 가장 큰 문제다”고 우려했다.

그는 같은 등 정미경 최고위원의 세월호 발언 논란과 관련 “정미경 최고위원이 하신 맥락은 나름대로 무슨 의도에서 했는지는 이해는 가지만 중요한 건 정치인의 숙명이라는 게 정치인의 말은 자기 의도가 아니라 국민들께서 어떻게 받아들이느냐가 핵심”이라며 “그런 차원에서 적절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또한 김 의원은 “한국당 내에서 총선승리를 확신하는 인식의 근원은 문재인 정권의 경제 정책 실패 때문이지만 국민들이 한국당도 못지않게 잘못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점을 모르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이어 “한국당 안에서 느슨한 분위기와 우리를 바라보는 비관적인 분위기하고 간극을 메우는 게 리더십의 요체”라며 “자유한국당이 떡줄 사람은 생각도 안 하고 있는데 김칫국부터 마시는 분위기니까 당내 분위기를 다잡아 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특히 “한국당 내에서 여론조사 결과가 나와도 문 대통령이나 민주당 지지율을 10% 이상 정도 하향 조정해 인식하려고 한다”며 “냉정하게 우리도 정확하게 인식하는 게 중요하다”고 전했다.

김 의원은 한국당 당내 계파 문제 관련 “소위 친박 비박이란 게 세력이 대등해야지 계파 갈등이란 게 의미가 있지 지금은 일방적으로 그야말로 현역 대 현역이 아닌 밖에 있는 당협위원장들 문제”라며 “내년 선거 할 때 소위 그 여권발 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으로 보수우파가 분열되는 게 걱정이지 괜한 혁신한다고 분열을 자초할 이유가 없다는 안이한 생각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친박계 홍문종 의원이 한국당을 탈당과한 것과 관련 “지금 자유한국당 현역 의원들은 박근혜 전 대통령의 사면을 반가워하지 않는 게 아니라 (사면된다는 게) 기정사실로 돼 가고 있다고 인식한다”라며 “그렇게 되면 우리공화당과 문제가 또 복잡해질 수 있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그러면서 “그것보다 본질적인 게 자유한국당 지금 문재인 정부가 잘못하고 있는 것에 대비해서 얼마나 부응할지 거기에 걱정하고 할 일을 맞춰야 할 것”이라며 “자유한국당은 인적 혁신을 해내야 내년 선거에 이길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지영 기자 / 판단이 깊은 신문 ⓒ스카이데일리]

이지영 기자 jylee@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