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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의 인기 드라마 ‘루머의 루머의 루머’(13 Reasons Why) 시즌 1에서 주인공이 스스로 목숨을 끊는 장면이 삭제된다. 10대 시청자의 자살 충동에 영향을 끼친다는 비판에 넷플릭스가 내린 조치다.
이 드라마는 스스로 목숨을 끊은 여고생 해나의 친구 클레이에게 카세트테이프 7개가 배달되는 내용으로 전개된다. 테이프에는 해나의 음성이 담겨 있고 해나는 자신이 자살한 13가지 이유를 밝힌다.
첫번째 시즌의 마지막 에피소드에 주인공 해나가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문제의 장면이 담겨있다. 약 3분가량의 이 장면이 삭제되는 것이다.
제이 애셔(Jay Asher)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넷플릭스가 제작한 ‘루머의 루머의 루머’는 최근 미국에서 자살 논란을 촉발시켰다. 드라마의 영향으로 청소년 자살률이 급증했다는 연구도 발표됐다.
미국 자살연구가 제프 브리지 박사의 연구에 따르면 드라마가 방영된 2017년 3월 이후 9개월간 10~17세 청소년 자살 건수가 급증한 것으로 밝혀졌다. 브리지 박사는 드라마 방영 1개월 후인 4월에만 190명의 청소년이 자살했으며 이는 5년전에 비해 30%가량 증가한 수치로 19년만에 최고치라고 설명했다.
넷플릭스는 성명서를 통해 의학 전문가의 조언에 따라 해당 장면을 삭제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박선옥 기자 / 판단이 깊은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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