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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거래위원회(이하·공정위) 대한적십자(이하·적십자)에서 발주한 혈액백 입찰 담합을 한 2개 업체를 제재했다.
공정위는 17일 적십자가 발주한 3건의 혈액백 공동구매 단가 입찰에서 사전에 예정수량을 배분하고 투찰가격을 합의한 녹십자엠에스 및 태창산업에게 시정명령과 과징금 총 76억9800만원을 부과했다고 밝혔다. 이어 녹십자엠에스와 소속 직원 1명을 검찰에 고발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공정위에 따르면 녹십자엠에스 및 태창산업은 지난 2011년부터 2015년 기간 동안 적십자가 발주한 3건의 ‘혈액백 공동구매 단가 입찰’에서 사전에 7:3의 비율로 예정수량을 배분하고 투찰가격을 합의했다.
이들은 7:3의 비율을 유지하기 위해 전국 15개 혈액원을 9:6(2011년 입찰) 또는 10:5(2013년 및 2015년 입찰)로 나눠 입찰에 참여하기로 했으며 사전에 합의된 대로 태창산업은 30%에 해당하는 수량을, 녹십자엠에스는 70%에 해당하는 수량을 투찰해 각각 해당 물량을 낙찰받았다. 이들은 3건의 입찰에서 모두 99% 이상이라는 높은 투찰률로 낙찰 받았다.
이번 조치에 대해 공정위는 “국민 건강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혈액백 구매 입찰에서 장기간 진행된 담합 행위를 적발하여 엄중제재한데 그 의의가 있다”며 “이번 제재는 대다수의 국민이 대가 없이 자발적으로 참여하고 있는 헌혈 과정에 필요한 용기(用器)를 이용해 취한 부당 이익을 환수하는 한편 혈액을 필요로 하는 절박한 환자들의 호주머니와 건강보험 예산을 가로챈 악성 담합을 적발해 엄벌하였다는 점에서 그 의의가 크다”고 밝혔다.
[조성우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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