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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이 故 정두언(향년 62세) 전 새누리당(자유한국당 전신) 의원의 별세를 애도했다.
조 수석은 17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사적으로 교유한 분은 아니지만, 그간의 정치 행보와 방송발언 등을 보면서, 저런 분과는 같이 손잡고 일하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며 이 같이 추모했다.
그러면서 “깔끔한 성품의 보수 선배로 느껴졌다. 그리고 한국의 자칭 ‘보수’가 이분 정도만 돼도 정치발전이 있겠다고 생각했다”며 고인을 기렸다.
조 수석은 “나의 불민(不敏)함에 대해서 종종 따끔한 비판을 하셨지만, 사실을 왜곡하는 중상이나 할퀴고 후벼 파는 식의 비방이 아니어서 성찰의 기회로 삼았다”며 “권력투쟁의 한복판에서 정상과 나락을 경험하면서, 마음의 상처가 깊어지신 것 같다. 비극이다. 삼가 고인의 명복과 평안을 빕니다”라고 고인의 죽음을 슬퍼했다.
서울 서대문경찰서에 따르면 정 전 의원은 지난 16일 오후 4시 25분께 북한산 자락길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자택에서 정 전 의원의 ‘가족에게 미안하다’는 취지의 유서가 발견된 점으로 보아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했다.
정두언 전 의원은 새누리당에서 17대에서 19대 국회의원까지 지낸 3선 보수 정치인이다.
특히 그는 2007년 17대 대통령 선거 당시 이명박 후보 캠프의 선대위 기획본부장과 전략기획 총괄팀장을 등을 지내며 이 전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활동했다.
이후 정 전 의원은 20대 총선에서 출마했으나 낙선 하고 정계에서 한발 물러나 수많은 저서를 남기며 시사평론가의 길을 걸었다.
정 전 의원은 사망하기 하루 전인 지난 15일 MBC 라디오 시사 프로그램 ‘이승원의 세계는 그리고 우리는’에 출연해 비통함과 충격을 줬다. 정계에서는 고인을 '합리적 보수정치인' 등으로 기억하며 애도의 물결이 이어졌다.
[이지영 기자 / 판단이 깊은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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