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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일의 문학푸드

위대한 CEO를 만드는 작지만 큰 차이, 겸손

직원들은 뛰어난 CEO를 성품으로 묘사한다

스카이데일리(skyedaily@skyedaily.com)

필자약력 | 기사입력 2019-07-20 12:01:24

▲ 이정일 인문학 칼럼니스트
 CEO가 된다는 것은 선택받은 삶이다. 세상에 수많은 사람들이 태어나도 아주 소수만이 CEO가 된다. 설령 운 좋게 행운의 신이 던진 기회를 잡아 CEO의 자리에 올라도 그것을 오래 유지하지는 못한다. CEO는 선택된 사람이기 때문이다. 시대가 수상해져가다 보니 CEO에 대한 안목이 생기는 것 같다. 밤이 되어야 별이 보이듯 시대가 어두워지다 보니 선택받은 CEO에겐 어떤 자질이 있는지가 보인다.
 
따뜻한 카리스마
 
CEO에겐 카리스마가 있지만 그 단어 앞엔 따뜻한이란 형용사가 붙곤 한다. 카리스마가 넘치는 CEO들이 어려운 난제를 타개해 나간다. 일은 다 해결해놓고 보니 불만이 터져 나온다. 이런 일은 역사 속에서도 우리가 살아가는 삶에서도 반복되는 일이다. 세상이 점점 작아지고 있다. CEO의 일거수일투족은 언제나 관찰된다. CEO가 따뜻함을 잃으면 그를 따르는 사람들이 가진 심리적 연대감도 함께 잃게 된다.
 
CEO가 사람들의 의견에 공감하면 많은 문제는 저절로 해결된다. 공감을 얻는 방식은 여러 가지이지만 대명사 하나로도 그것을 얻을 수 있다. 진취적인 카리스마를 가진 CEO가 자주 쓰는 단어는 일인칭 단수 대명사(I)이다. 반면 따뜻한 카리스마를 가진 CEO가 자주 쓰는 단어는 일인칭 복수 대명사우리(We)이다. CEO는 이렇게 말한다. ‘우리가 어려울 때 이 일을 함께 풀어갔고, 우리가 이 일로 힘들어할 때 누가 용기를 불어넣어주었고 ...’
 
주어진 권위 vs 획득된 권위
 
선택받은 CEO에겐 따라붙는 것이 있다. 권위다. 하지만 여기에는 작은 차이가 있다. 그 권위가 주어졌느냐(given) 아니면 획득된(acquired) 것이냐 하는 것이다. 어떤 기업을 부모로부터 물려받았다면 주어진 권위를 갖게 된다. 하지만 그 기업을 운영하는 과정에서 직원들의 인정을 받게 되면 주어진 권위는 획득된 권위로 바뀌게 된다. 주어진 권위는 직책이 가져오지만 획득된 권위는 마음으로부터 우러나는 인정과 존중이 만들어낸다.
 
우리가 아는 리더 중에 콜린 파월(Colin Powell)이 있다. 그는 CEO는 아니지만 4성 장군이자 국무장관을 역임한 인물이다. 그가 장군으로 재임할 때 같은 시간에 같은 코스로 산책을 했다고 한다. 그 이유는 의외였다. 누구나 자신에게 접근하여 말을 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장군이랑 직책은 절대 가까이 할 수 없는 위치다. 그것을 알고 그는 문턱을 낮추었던 것이다. 그를 보면 위대해지는 것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쉬운 일일 수 있다는 걸 느낀다.
 
경청
 
겸손한 리더는 누구에게나 귀를 기울여 듣는 법이다. 즉위 후 왕이 내뱉는 첫 마디는 상징성이 크다. 즉위 후 정조의 일성(一聲)과인은 사도세자의 아들이다였다. 이것은 아버지에 대한 슬픔의 고백이자, 아버지가 추구하던 길을 가겠다는 선포였다. 반면 세종이 한 첫 마디는 의논하자,” 다른 말로 하면, “토론하자였다. 신하들의 말을 듣겠다는 뜻이다. 이것은 왕이 학문적 토론을 하면서 정책 자문을 구한 경연(經筵) 횟수로 증명된다.
 
세종은 형식적이었던 경연을 국정토론의 장으로 바꾸었다. 태조 때 23, 정종과 태종 때 각각 36, 80회이던 경연을, 세종은 무려 1898회 열었다. 월 평균 6.7회였다. 그 만큼 신하들의 참신한 생각에 귀를 기울인 것이다. 세종은 그냥 듣기만 한 것이 아니다. 토론을 자신이 이끌지 않고 신하들이 이끌게 했으며 좋은 의견이 나오면 실무자에게 힘을 실어주었다. 그리고 국왕의 잘잘못을 직언하도록 했다.
 
우리의 자화상
 
CEO는 우리 주변에 얼마든지 존재한다. 문제는 그 CEO들이 콜린 파월이나 세종 같은 위대함을 추구하느냐는 것이다. 변화의 원동력은 제품이 만들어내지만 그것이 일회성이 아니라 흐름을 만들도록 하려면 그 안에 이야기가 만들어져야 한다. 그 이야기는 제품이 만드는 것이 아니라 사람이 만드는 것이다. 변화를 이끄는 원동력은 언제나 사소한 것으로 시작한다. 그것은 웃음일 수도 있고 칭찬 한 마디일 수도 있다. 변화는 이 작은 차이가 갖는 힘을 아는 CEO의 겸손한 마음에서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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