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주택거래 감소…지난해 동기比 반토막

이 시간 주요기사

뉴스 > 富동산 > 아파트

부동산 대책에 관망세 지속 여파…아파트, 오피스텔 등 전 영역 감소

배태용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19-07-22 11:30:17

올해 상반기 서울시 주택 거래건수는 지난해와 비교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정부의 ‘9·13 대책’ 과 3기 신도시 발표로 굳어진 관망세가 거래건수 감소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22일 부동산정보 서비스 직방에 따르면 2019년 상반기 서울 주택시장에서 주요 상품군별 거래는 지난해 동기 대비, 직전 반기 대비 모두 감소했다. 서울 상반기 아파트 매매거래는 총 4만 2847건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같은 시기 8만 5645건이 거래됐던 것과 비교하면 절반으로 감소한 것이다.

아파트 거래량 외에도 오피스텔, 단독·다가구, 연립·다세대 등 모든 거래량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오피스텔은 2019년 상반기에 총 1만 6184건 거래됐다. 지난해 동기(2만 1822건)와 비교하면 26% 가량 거래가 줄어든 것이]다.

단독·다가구는 지난해 상반기에 1만 2310건 거래됐지만 올해에는 8107건이 거래되는 것에 그쳤다. 연립·다세대 역시 지난해 상반기에는 4만 173건이 거래됐지만 올해에는 2만 7643건이 거래되면서 30% 가량 거래량이 감소했다.

2019년 상반기는 전반적으로 경기가 위축되고 가격안정화를 위한 정부 대책으로 2018년 9·13 대책 이후 관망세가 지속되면서 거래시장은 예년에 비해서 한산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이외에 종합부동산세, 양도세 강화, 대출규제 강화, 신규 분양시장에서의 자격요건 강화 등의 대책으로 투자수요자 외에 실수요자들도 관망세가 짙어졌다.

강남권(강남, 서초, 송파)에서는 2019년 상반기에 아파트가 9380건, 오피스텔이 3381건, 단독·다가구 592건, 연립·다세대 2848건이 거래됐다. 2월이 가장 거래물량이 적었으며 이후 점차 거래량이 증가했다. 비강남권에서는 아파트 3만 3467건, 오피스텔 1만 2803건, 단독·다가구 7515건, 연립·다세대 2만 4795건이 거래됐다. 비강남권 역시 강남권과 마찬가지로 2월에 거래량이 가장 적었다.

함영진 직방 랩장은 “최근 한국은행이 금리를 인하하면서 앞으로 고액자산가들이 부동산 투자로 유입될 가능성도 있다”며 “대출규제가 여전한 상황에서는 큰 변동이나 이동이 나타날 가능성은 적지만, 지난해 이후 거래가 위축됐던 시장에서 관망하던 실수요자들이 조금씩 움직이기 시작할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설명했다.

[배태용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배태용 기자 tybae@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