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답하라 서경배…화장품 점주 생존권 요구 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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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도덕 무시하는 아모레는 각성하라”…수익독점 비판·상생 요구

강주현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19-07-22 15:42:48

▲ 아모레퍼시픽 생존권 위협 중단 및 상생촉구 집회현장 [사진=박미나 기자] ⓒ스카이데일리

아모레퍼시픽의 수익독점 행태를 비판하고 가맹점주와의 상생을 요구하는 집회가 열렸다.

화장품가맹점연합회(이하·화가연)와 전국아리따움가맹점주협의회, 전국가맹점주협의회 등은 22일 아모레퍼시픽 본사 앞에서 집회를 열었다. 아모레퍼시픽의 가맹점주 생존권 위협 중단과 상생촉구를 위해서다.

이 자리에서 화가연은 아모레퍼시픽이 매출 신장에 급급해 가맹점주와 상생을 외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리따움은 아모레퍼시픽 대표 브랜드들을 한 자리에서 체험하고 구입할 수 있는 편집매장이다. 화가연은 아리따움이 아모레퍼시픽 브랜드 저변 확대와 가치성장을 함께 해 왔음에도 아리따움 가맹점주들의 운영에 어려움을 가중시키고 있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아모레퍼시픽이 온라인 직영점 운영, 오픈마켓 입점 등으로 시장수익을 독식하고 있으며 H&B스토어 입점으로 가맹점주들의 영업지역까지 사실상 침해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여기에 화가연은 가맹점 할인제외상품을 온라인시장에서 직접 30%이상 할인행사를 진행하는 행태로 가맹점 상품 가격에 대한 불신까지 야기시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화가연은 “아모레퍼시픽은 아리따움 점주들과의 경쟁을 지양하고 온라인 구매고객을 가맹점에 직접 연결해 수익을 실질적으로 배분할 수 있는 이익공유정책을 현실화해 확대해야 한다”며 “가맹사업법 상 온라인 영업지역 확대와 독점적 배타적 영업지역 규정을 통해 이를 제도적으로 뒷받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불투명한 공급가와 불합리한 정산정책을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였다. 화장품업계의 다브랜드 전략 추세에 ‘아리따움’ 매장도 ‘아리따움 라이브샵’ 매장으로 전환해 다양한 타사브랜드를 취급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시중 유통가보다 높은 가격으로 공급받는 경우가 있어 불리한 경쟁환경에 놓인 상황이다.

여기에 할인분담금을 가맹점주 매입가 기준으로 산정하고 정산금 지급일을 준수하지 않아 점주들의 수익악화와 자금난이 가중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된다. 이에 화가연은 “아모레퍼시픽은 공급가를 투명하고 합리적으로 산정해 아리따움 가맹점의 경쟁력을 제고하고 가맹점주들과 사전 합의를 통한 합리적이고 투명한 정산정책을 도입하여야 한다”며 “이를 가맹사업법 상 광고판촉사전동의권 도입을 통해 제도적으로 뒷밤침하여야 할 것이다”고 목소리 높였다.

아모레퍼시픽의 대화와 상생을 촉구하기도 했다. 더 이상의 불필요한 사회 비용 지출을 막자는 이유다. 화가연은 “가맹점주 1인 운영 점포가 늘어가는 힘든 경영여건에도 전국의 아리따움 점주들이 본사 앞에 모인 것은 상생을 위한 대화가 간절하기 때문이다”며 “아모레퍼시픽은 전국아리따움가맹점주협의회를 대화 상대로 인정하고 정례회 등을 통해 가맹사업법상 보장된 거래조건협의요청권을 실질적으로 행사할 수 있도록 보장하여 할 것이다”고 주장했다.

이어 “2016년 사드여파로 인한 화장품 시장 침체와 경기악화에도 아리따움 점주들은 최선을 다해 매장을 유지해 왔지만 이제는 위약금을 감수하며 페점을 고려해야 하는 절박한 상황이다”며 “아모레퍼시픽이 한시바삐 상생을 위한 대화에 적극 임하여 불필요한 사회비용을 발생시키는 집회는 오늘이 마지막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강주현 기자/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강주현 기자 jhkang@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