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외 수요자 노원구 APT·토지 대거 매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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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봉구·강북구는 외부 거주자 매입 적어…“일대 개발 호재 영향”

문용균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19-07-23 10:21:37

노·도·강 중 유독 노원구만 서울 외 거주자의 매입이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한국감정원 통계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노원구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414건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관할 시도 외 거주자가 매입한 호수는 106건에 달했다.

이는 인접한 지역인 도봉구의 같은 달 전체 거래건이 154건에 달했으며 외부 거주자 매입 건수가 22건에 불과했던 것과 비교하면 꽤 높은 수치다. 이외에 강북구는 8건에 그쳤다.

한국감정원 자료에 따르면 인접한 도봉구나 강북구 대비 노원구는 아파트 외부 매입 수요가 꾸준히 높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올 1월 노원구, 도봉구, 강북구 아파트 의 외부거주자 매입 건수는 각각 △43건 △16건 △6건으로 나타났다.

이후 2월에는 △노원구 33건 △도봉구 17건 △강북구 6건, 3월에는 △노원구 40건 △도봉구 10건 △강북구 6건, 4월에는 △노원구 50건 △도봉구 21건 △강북구 3건, 5월에는 △노원구 62건 △도봉구 28건 △강북구 10건 등으로 기록됐다.

노원구는 아파트 외에 건물을 포함한 토지도 외부 거주자 매입 건수가 인접한 도봉구나 강북구에 비해 훨씬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감정원 토지매매 거래현황 자료를 살펴보면 지난달 외부(서울 외) 거주자가 매입한 노원구의 토지(건물 포함) 건수는 139건에 달했다. 이는 여의도를 품고 있는 영등포구(136건)의 가해 건수 보다도 높은 수치다. 반면 노원구와 인접한 도봉구와 성북구는 같은 달 각각 65건과 78건이 거래됐다.

한국감정원 관계자는 올해 들어 노원구 아파트, 토지에 대한 외부 거주자 매입 건수가 지속적으로 증가한 이유로 “노원구 소재 상계주공 아파트들은 전통적으로 갭투자가 많은 곳이다”며 “지난달까지 아파트 호실, 건물을 포함한 토지 매입 건수가 증가한 이유는 주변에 창동역을 중심으로 한 창동·상계 신경제 구상이 윤곽을 드러내며 개발 호재가 가시화되고 있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이어 “노원구 상계동에 자리한 도봉운전면허시험장이 이전 준비 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것도 호재로 작용했다”며 “다만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카드를 언급한 이후, 외부 거주자 매입 건수는 물론 노원구 전체 아파트 등 부동산 거래량이 줄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앞으로 노원구 매매거래는 주춤하고 분양을 준비하며 전세로 갈아타는 수요가 많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외부 거주자의 주목을 받아온 노원구 아파트 매매 값은 꾸준히 상승 중이다. 한국감정원 주간아파트 가격동향 자료에 따르면 이달 15일 기준 노원구 아파트 매매 값은 0.02% 상승했다. 지난달 24일 이후 4주 연속 상승을 기록했다.

[문용균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문용균 기자 ykmoon@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