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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대 총선이 불과 9개월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바른미래당(이하 미래당)이 심각한 내분에 휩싸인 모습니다.
당 지도부 교체 검토를 포함한 혁신안을 내놓은 혁신위원회 운영을 두고 당권파와 비당권파 간에 치열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기 때문이다.
혁신안에는 비당권파 의원들이 손학규 대표의 퇴진을 요구하는 내용이 담겼고, 손 대표는 혁신안 의결을 거부하고 있는 상황이다.
비당권파인 오신환 원내대표는 23일0 KBS 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당내 계파 갈등 관련, “저희 당의 이야기를 할 때마다 참 송구스럽고 죄송한 마음이다”라고 우려를 표했다.
그러면서 “당이 민주적으로 운영돼도 우리 당이 추구하는 방향 그리고 국민들께 신뢰를 줄 수 있는 그런 믿음을 보여드려야 하는데 여전히 갈등이 계속 증폭되어가는 과정에 가고 있어 안타깝다”고 전했다.
그는 “현재로서는 사실 특별한 대응책이 불비하다. 손학규 당대표께서 대승적 차원에서 이 부분에 대해서 당을 민주적으로 운영해주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오 원내대표는 지도부 퇴진을 논의하는 혁신위 상정안을 받지 않을 경우에 대해 “손 대표가 물러나지 않는다면 정치권에서는 어쩔 수 없는 상황이다”고 밝혔다.
바른미래당은 손학규 대표를 중심으로 한 당권파와 유승민 의원으로 대표되는 퇴진파로 나눠진 가운데 혁신위원회 안건에서 손 대표의 퇴진안을 올리느냐를 두고 대립각을 이뤘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전날에는 당권파인 임재훈 사무총장이 기자회견에서 “혁신위원회 안건에서 이혜훈 의원이 혁신위원에게 손학규 대표의 퇴진안을 올리라고 지시했다”라고 밝히며 당내 계파 갈등에 휘발유를 부었다.
당권파의 폭로에 이어 손학규 대표가 최고위원회 회의 직후 퇴장하려 하자 장지훈·권성주·이기인 혁신위원은 상정안 처리를 거듭 요구하며 물리적 충돌까지 불사했다.
이 과정에서 11일째 단식을 하던 권성주 혁신위원은 손학규 대표를 막아서다 쓰러져 사건은 점입가경으로 흘렀다.
미래당은 교섭단체로서 28석의 의원들이 헤쳐모여 단합해 나머지 국익을 위한 정책을 내놔야 할 상황에서 손학규 대표로 하는 당권파와 유승민 의원으로 대표되는 퇴진파의 계파 갈등과 공방은 더욱 골이 깊어질 전망이다.
[이지영 기자 / 판단이 깊은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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