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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항공 여객기가 일본 오키나와 나하 공항 활주로에서 관제탑 허가 없이 활주로에 진입했다. 자칫하면 대형사고로 번질 뻔 했다.
23일 항공업계 등에 따르면 일본 NHK, 아사히신문 등은 일본 오키나와 나하 공항에서 아시아나항공 여객기가 관제탑의 승인을 받지 않은 채 활주로에 진입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오후 1시 14분쯤 승객과 승무원 59명을 태운 일본 트랜스오션항공(JTA) 구메지마발 나하행 여객기인 JTA212편이 나하 공항에 착륙을 시도했다. 동시에 나하에서 출발하는 인천행 아시아나항공 OZ171편이 활주로에 진입해 그대로 출발한 것으로 알려진다. 당시 아시아나 여객기엔 승객과 승무원 155명이 탑승했다.
JTA 여객기는 착륙 1분 전 지점까지 내려온 것으로 전해진다. 하지만 아시아나항공 여객기가 활주로에 진입했기 때문에 JTA 여객기는 활주로에서 3.7km 떨어진 상공에서 고도를 다시 올려야 했다. 고도를 다시 올린 덕분에 대형사고로 이어지진 않았다. JTA여객기는 20분 후에야 나하 공항에 착륙할 수 있었다.
일본 운수안전위원회는 사고를 이어질 수 있는 ‘중대사고’로 판단하고 정확한 사고 경위와 원인에 관한 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진다.
아시아나 항공 측은 사고 조종사가 “관제탑의 지시에 따르지 않은 채 활주로에 들어가 버렸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사태가 있어서는 안 되는 일로 향후 같은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재발방지에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강주현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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