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대되는 불매운동…마트서 日제품 철수 요구 봇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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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트노조, 일본제품 판매 중단 거부선언…일본 경제보복 행위 규탄

강주현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19-07-24 11:47:05

▲ 마트노동자들이 마트노동자 일본제품 안내 거부 선언 및 대형마트 일본제품 철수를 촉구하며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사진=박미나 기자] ⓒ스카이데일리

마트노동자들이 일본의 경제보복을 규탄하며 일본제품을 안내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롯데마트를 비롯한 대형마트들의 일본제품 판매 중단도 요구했다. 이러한 마트노동자들의 움직임으로 최근 국내 소비자들 사이서 열기를 띄고 있는 불매운동이 한층 더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마트산업노동조합(이하·마트노조)는 24일 롯데마트 서울역 앞에서 마트노동자 일본제품 안내 거부 선언 기자회견을 열었다. 마트노동자들이 국민의 한 사람으로써 국민적 일본 불매운동에 동참한다는 의미로 일본 제품을 안내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마트노조는 일본이 적반하장식 경제보복으로 인해 국민적 공문이 매우 높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또 일본은 강제징용 피해자들에게 배상을 하라는 한국 대법원의 정당한 판결에 대해 문제를 삼고 잘못에 대한 사죄는 커녕 경제보복으로 일관하고 있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마트노조 관계자는 “일본의 태도에 대해 많은 국민들이 분노를 표출하고 있으며 이러한 전국민적인 분노는 일본 상품 불매와 일본 여행 중단 등 자발적인 ‘일본 Boycott’으로 벌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일본의 경제보복 조치 등에 따라 국민들은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으며 일본 불매운동까지 열기를 띄고 있는 상황이다. 일본의 수출규제로 우리 경제가 타격을 입고 있는 만큼 우리도 불매운동을 통해 일본 경제에 영향을 주자는 이유 등에서다.

대학생 배현준(28·남)씨는 “최근 일본의 수출규제 등 경제보복 조치에 따라 일본 불매운동에 동참하고 있다”며 “한국을 무시하는 일본에 본때를 보여주자는 국민적 움직임에 힘을 보태기 위해서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여름에 일본을 방문할 계획도 있었지만 가지 않으려고 마음먹었고 제품을 살 때도 가급적 일본 제품을 피하고 있다”고 전했다.

마트노조는 대형마트들의 일본제품 판매 중단을 촉구하기도 했다. 전국민적으로 일본 불매운동이 열기를 띄는 가운데 대형마트가 버젓이 일본제품을 판매하는 것은 친일행위가 다름없다는 것이다.

마트노조 측은 “국민적인 분노에 공감하며 중소마트와 편의점 등에서는 일본 제품 판매를 중단하겠다는 선언과 함께 판매대에서도 철수시키고 있다”며 “하지만 대형마트에서는 여전히 일본제품이 판매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롯데마트와 이마트, 홈플러스 등 대형마트들은 전국민적 일본 불매운동이 열기를 띄고 있음에도 일본제품 판매를 멈추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대형마트들을 향한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기도 했다. 최근 이마트 양재점에서는 일본 맥주 할인 행사를 진행했다가 여론의 비판을 받은 바 있다. 롯데마트는 롯데그릅의 국적논란에 따라 국민적 공분을 사고 있으며 롯데라는 브랜드 자체가 불매운동의 대상이 되기도 하는 추세다. 롯데그룹이 벌어들인 돈을 매년 수백억원 씩 일본에 보내는 행태 등도 롯데가 불매운동의 대상이 되는 이유로 분석된다.

마트노조 측은 대형마트의 일본제품 판매중단을 요구함과 동시에 일본이 제대로 된 사과와 보상을 할 때까지 싸움을 멈추지 않겠다는 뜻도 밝혔다. 마트노조는 “전국 마트노동자들은 일본 제품 판매 중단을 요구했으며 앞으로 고객들에게 일본 제품을 판매하지 않을 것이다”며 “일본이 제대로 된 사과와 보상을 할 때까지 이 투쟁을 멈추지 않을 것이다”고 전했다.

[강주현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강주현 기자 jhkang@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