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장난감 ‘슬라임’서 납·카드뮴 무더기 검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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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원, 슬라임·부재료 검사결과…파츠에서 프탈레이트계 가소제 기준초과

김진강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19-07-24 14:50:58

어린이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는 슬라임과 부재료에서 유해물질이 검출돼 소비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한국소비자원은 24일 전국 슬라임 카페 20곳의 슬라임과 부재료(색소·파츠·반짝이) 100종을 수거·검사한 결과 19종(파츠 13종·슬라임 4종·색소 2종)이 안전기준에 부적합해 판매중지·폐기했다고 밝혔다.

파츠는 슬라임에 촉감·색감을 부여하기 위해 첨가하는 장식품이다. 1000여 종류 이상 판매되고 있으며 슬라임 카페에서 뿐 아니라 각종 만들기(액세서리·팔찌·목걸이 등) 부자재 등으로도 사용되고 있다.

클리어슬라임 20종 중 4종(20.0%)에서 붕소(3종) 및 방부제(2종)가 기준초과 검출됐고, 이 중에서 1종은 붕소와 방부제(CMIT, MIT) 기준에 모두 부적합했다.

슬라임 3종(15.0%)에서 검출된 붕소 용출량은 361mg/kg~670mg/kg로 허용기준(300mg/kg)을 최대 2.2배 초과했으며, 방부제의 경우 슬라임 1종에서는 사용 금지된 방부제인 CMIT·MIT가, 다른 1종에서는 BIT(30.5mg/kg, 허용기준 5mg/kg)가 기준을 초과하여 검출됐다.

조사내용을 보면 슬라임 카페에서 유통되고 있는 파츠 40종 중 13종(32.5%)에서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최소 9.42%에서 최대 76.6% 수준으로 허용기준(DEHP·DBP·BBP 총합 0.1%이하)을 최대 766배 초과했다.

이 중 유해중금속이 검출된 파츠 3종(7.5%)의 납 함유량은 530mg/kg~3628mg/kg으로 허용기준(300mg/kg)을 최대 12배 초과했고 1종(177mg/kg)은 카드뮴 허용기준(75mg/kg)을 2.4배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클리어슬라임 20종 중 4종(20.0%)에서 붕소(3종)·방부제(2종)가 기준초과 검출됐고 이 중 1종은 붕소와 방부제(CMIT, MIT) 기준에 모두 부적합했다.

슬라임 3종(15.0%)에서 검출된 붕소 용출량은 361mg/kg~670mg/kg로 허용기준(300mg/kg)을 최대 2.2배 초과했다. 방부제의 경우 슬라임 1종에서 사용 금지된 방부제인 CMIT·MIT가, 다른 1종에서는 BIT(30.5mg/kg, 허용기준 5mg/kg)가 기준을 초과해 검출됐다.

이들 4개 업체는 본사폐업으로 지난 4월부터 문제 제품에 대한 판매가 중지되고 2018년 제조제품은 회수·폐기했다고 밝혔다.

플라스틱 제품을 유연하게 만드는 ‘프탈레이트계 가소제’는 생식과 성장에 악영향을 미치는 내분비계 교란물질이다. DEHP의 경우 눈·피부·점막에 자극을 일으키고 간독성을 야기할 수 있어 국제암연구소(IRAC)에서 발암가능물질(2B등급)로 분류하고 있다.

납은 어린이 지능 발달 저하, 식욕부진, 빈혈, 근육약화 등을 유발할 수 있으며 국제암연구소에서 인체발암가능물질(Group 2B)로 분류하고 있다. 또한 ‘카드뮴은 독성이 강해 체내에 잘 축적되고 배출되지 않으며 폐암·전립선암·신장암을 일으키는 것이 확인돼 국제암연구소에서 인체발암물질(Group 1)로 분류되고 있다.

또 색소 21종 중 2종(9.5%)에서도 붕소 용출량이 허용기준을 초과했다. 해당 2개 업체 모두 문제된 제품에 대해 폐기·판매중지된 상태다.

이번 조사에서는 슬라임에 넣는 부재료 파츠는 어린이제품(완구)으로 볼 수 있지만 슬라임 카페 20곳 모두 제품에 대한 정보제공(제조국·수입자·안전인증 등)을 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파츠 중 일부는 어린이가 식품으로 오인할 수 있는 모양으로 제작돼 있어 삼킴 사고의 위험이 높았다. 반면 이에 대한 안전기준은 없는 실정이다.

한국소비자원은 이번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국가기술표준원에 △슬라임 및 부재료에 대한 안전관리·감독 강화 △식품 모양 장난감(파츠)에 대한 제조·유통 금지방안 마련을 요청할 예정이다.

[김진강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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