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D 공격적 투자 주도한 삼성SDS, 실적도 순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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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영업이익 2587억원…전년 동기 대비 8.9% 증가

나광국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19-07-24 13:36:50

4차 산업혁명,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확산에 따라 IT서비스업계가 첨단기술 확보 경쟁을 가속화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 IT서비스 기업 중 연구개발(R&D) 투자에 가장 적극적인 삼성SDS가 실적에서도 순항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SDS는 올 2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12.3% 증가한 2조7761억원을 기록했다고 24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587억원으로 8.9% 늘었다.

IT서비스 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0.8% 늘어난 1조5690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삼성SDS가 중점 추진하고 있는 Δ인텔리전트팩토리 Δ클라우드 Δ인공지능(AI) 분석 Δ솔루션 등 4대 IT전략사업 매출액은 535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27% 성장했다.

IT서비스 사업 매출 중 대외사업으로 올린 매출은 3000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44%가 늘었다. 클라우드와 스마트팩토리, AI 분석 플랫폼, 차세대 전사적자원관리(ERP) 등 전략사업 분야를 삼성 관계사 외 기업들에게 적극적으로 판매한 성과다.

2분기 기준으로 삼성SDS의 IT서비스 사업 매출 중 대외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아직 19%에 그치지만, 매출액 규모로 따지면 LG CNS, SK &C 등 이른바 ‘빅3’ 업체를 제외한 웬만한 대기업 계열 IT서비스 업체의 전체 분기 매출보다 높은 수준이다.

삼성SDS는 지난 5월 자사의 핵심 기술과 산업 적용사례를 소개하는 대규모 행사인 ‘리얼 2019’를 개최하는 등 외부 고객사와의 접점 늘리기에 공을 들이고 있다. 이 자리에서 삼성SDS는 고객사의 디지털 전환을 지원하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프레임워크'를 공개하기도 했다.

물류BPO 사업 부문 역시 2분기 대외사업 매출이 2000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37% 늘었다. 물류BPO 부문 2분기 전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4.3% 증가한 1조2071억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도 131억원으로 22.3% 늘었다.

삼성SDS는 앞으로도 대외사업 확장을 통해 '‘일감 몰아주기’ 논란을 피해가면서 해외진출과 기업 인수합병(M&A), 연구개발(R&D) 등을 통한 외형 성장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삼성SDS는 주요 그룹 IT서비스 기업 중 연구개발에 가장 적극적인 모습이다.

삼성SDS는 지난해 1353억원을 인구개발에 투입했다. 국내 IT서비스 기업 중 1000억원대의 연구개발비를 집행한 것은 삼성SDS가 유일하다. 삼성SDS는 올해 1분기에도 344억원의 연구개발비를 투입해 지난해 같은 기간(305억원)보다 12.05% 늘렸다. 삼성SDS의 1분기 연구개발비는 2위 기업보다 두 배 이상 많은 금액이다.

삼성SDS는 “불확실한 시장 상황와 고객 경영환경을 고려할 때 하반기에도 어려움이 예상되지만 신기술 기반 사업 확대와 투자를 동반한 인오가닉(Inorganic) 성장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나광국 기자 / 판단이 깊은 신문 ⓒ스카이데일리]

나광국 기자 kkna@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