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집값, 강남 가깝고 교통 편할수록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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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분당선과 분당선 품은 성남 꾸준히 상승…서울 중심인 강남으로 이동하기 편해

이철규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19-07-25 11:21:47

▲ 경기도의 집값은 서울에서 가깝고 접근이 편할수록 가격이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강남의 한 아파트 단지 [사진=스카이데일리 DB]

경기도의 집값은 정부의 부동산 정책이나 3기 신도시 선정의 영향보다는 서울에서 가깝고 접근이 편할수록 가격이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영향은 서울이 경제와 문화의 중심지이기 때문이다.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 인포가 KB부동산 시세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2018년 한해 경기도 아파트값은 서울에 가까울수록 많이 상승한 적으로 나타났다.

2018년 경기도의 아파트값은 평균 3.66% 상승했다, 하지만 신분당선을 이용해 강남으로 접근하기 쉬운 성남지역은 16.23%나 상승했다. 다음은 14.89%나 오른 광명시로 7호선을 이용해 강남의 중앙인 고속터미널이나 청담동으로 이동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어 안양과 하남시의 가격이 상승했다. 이들 모두 서울의 중심인 강남으로 이동할 수 있는 교통수단을 하나씩 가지고 있다.

이에 비해 서울로 접근이 어려운 평택이나 오산 등을 가격이 하락했다. 평택시는 지난해 7.25%가 하락했으며 오산은 3.9%가 하락했다. 이는 올해도 마찬가지로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7월 3주차 주간아파트 동향에 따르면 서울로의 접근이 어려운 평택은 7월 2주차에 비해 -0.34%가 하락했으며 안성은 -0.41%가 떨어졌다.

반면에 과천과 광명, 하남시는 상승세가 이어졌다. 특히 광명시는 내년 초 신안산선의 착공이 예정됨에 따라 0.27% 상승했다. 신안산선은 여의도역에서 경기도 안산시 상록구의 한양에리카캠퍼스역과 화성시의 송산역을 잇는 광역철도로 광명을 통과하게 된다. 신안산선이 개통될 경우, 광명시는 서울 서쪽으로 접근성이 대폭 향상된다.

이들 지역의 공통점은 모두 서울과 인접한 지역이란 점이다. 이는 서울의 집값이 상승하면서 전세나 매매가격을 수용하기 어려워지자 서울에서 인접 지역으로 대거 이동하면서 지역의 집값을 끌어올린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경제기반을 서울에 두고 있는 만큼, 이주 시 교통망을 가장 중요한 요소로 생각하기 때문이다.

이 같은 흐름은 최근 일산 지역의 집값 하락의 원인이라고도 할 수 있다. 같은 1기 신도시지만 성남 지역이 분당선과 신분당선 등이 개통되는 사이, 일산 지역은 경의선 하나만이 추가됐을 뿐이다. 이에 일산과 분당의 창릉 지구가 선정되기 전부터 시간이 갈수록 가격의 폭이 커지고 있다. 즉 철도와 도로 등의 교통망이 지역의 집값을 좌우하는 요소인 것이다.

[이철규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이철규 기자 sicsicman@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