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육아휴직자 30% 증가, 맞돌봄 문화 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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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남성 육아휴직자 1만1080명, 올해 안에 2만명 돌파 예상

김선우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19-07-29 16:57:01

2019년 상반기 육아휴직자 5명 중 1명이 남성인 것으로 나타났다. 맞돌봄 문화가 확산되고 있다는 평가다.

고용노동부가 29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19년 상반기 전체 육아휴직자 중에서 20.7%가 남성이었다. 또한 동기 민간부문의 남성 육아휴직자는 1만1080명으로 지난해 같은 시기와 비교해 30.9% 증가했으며 이런 추세로 가면 올해 남성 육아휴직자가 2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2019년 상반기 민간부문의 전체 육아휴직자 또한 5만3494명으로 전년 동기(5만87명)와 비교해 6.8% 증가했다. 뿐만 아니라 ‘아빠육아휴직보너스제’ 이용자도 4833명(남성 4258명)으로 전년 동기(3094명)에 비해 56.2% 늘어 한 아이에 대해 부모 모두 육아휴직을 활용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와 같은 추세가 지속된다면 2019년 아빠육아휴직보너스제 이용자 수가 9,000명을 넘어 2017년(4,409명)에 비해 2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남성 육아휴직자가 증가하고 한 아이에 대해 부모 모두가 육아휴직을 사용하는 경우가 늘어나는 것은 부모가 함께 육아에 참여하는 분위기가 널리 퍼지고 있음을 의미한다.

이에 대한 배경에는 정부가 2014년 10월에 도입한 아빠육아휴직보너스제의 육아휴직 급여 상한액을 지속적으로 인상하려는 노력이 있었다. 그 결과로 아빠육아휴직보너스제 도입이 남성 육아휴직 확산의 기폭제 역할을 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송홍석 고용노동부 통합고용정책국장은 “남성 육아휴직자가 꾸준히 증가하는 것은 맞돌봄 문화가 퍼지고 있다는 신호다”며 “아빠 육아휴직 사례를 보면 육아휴직을 통해 가족의 유대감을 확인하고 직장에서도 여성 동료들과 원활한 소통을 할 수 있어 남성 노동자와 조직 모두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국회에 계류 중인 ‘남녀 고용 평등과 일·가정 양립 지원에 관한 법률’ 개정안이 통과되면 배우자 출산휴가 및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 기간이 확대되는 등 제도적 뒷받침이 강화돼 아이를 키우는 노동자에게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배우자 출산휴가 및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 등의 제도 개선 시행이 예정보다 늦어진 만큼 법안이 통과되면 가급적 조속히 제도를 시행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하겠다”고 의지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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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우 기자 swkim@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