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공간서 추모한다…IT 접목 장례서비스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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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을 활용한 장례·추모 서비스 특허출원 급증

장수홍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19-07-31 13:02:18

▲ 31일 특허청은 빈소에 조문하는 장례 절차와 고인에 대한 추모까지 스마트폰 가상공간에서 할 수 있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사진=특허청]

스마트폰을 활용한 우리 고유의 장례 문화를 계승하면서 시간과 공간의 제약을 극복하는 새로운 형태의 장례 문화가 주목받고 있다.

31일 특허청에 따르면 스마트폰을 활용한 장례·추모 서비스 특허출원이 급증하면서 앞으로는 빈소에 조문하는 장례 절차는 물론 고인에 대한 추모까지 스마트폰 가상공간에서 할 수 있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스마트폰을 활용한 장례·추모 서비스 특허출원은 지난 2010년부터 2016년까지만 해도 연간 10여건에 불과했지만 지난 2017년부터 연간 24건으로 2배 이상 증가했다. 올해는 지난 5월까지 14건이 출원돼 연말까지 30건 이상 출원될 것으로 예상된다.

출원인별 동향을 살펴보면 2010년부터 올해 5월까지 전체 150건 중 개인 및 중소기업이 134건(89%), 대학연구소 12건(8%), 대기업 4건(3%) 등으로 나타났다. 개인과 중소기업의 특허출원이 활발한 이유는 장례 서비스가 생활 밀착형 분야로 실생활 경험에서 발명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출원되는 특허의 서비스 내용을 살펴보면 △부고부터 분향·헌화·조화 전달, 조문인사까지 모두 가상공간에서 이뤄지는 방식 △가상·증강현실, 홀로그램을 이용한 현실 속에 존재하는 것과 같이 고인을 인식하고 추모할 수 있는 방식 △QR코드를 이용한 장례정보 제공 및 장례용품 구매·검수 등 온·오프라인을 연계해 조문객과 상주에게 필요한 장례 절차를 지원하는 방식 등으로 구분할 수 있다.

기술 분류별로 살펴보면 장례지원 분야가 87건(58%), 가상추모 37건(25%), 가상조문 26건(17%)로 드러났다. 특히 장례 후 가상추모 서비스는 지난 2017년 이후 19건이 출원돼 2010년 이후 출원된 전체 37건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이는 최근 가상환경 기반의 새로운 추모 문화에 대한 관심이 크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장례·추모 서비스의 출원이 증가되는 이유는 유족이나 조문객 모두가 시간과 거리의 관계없이 편안하게 마음을 전할 수 있고 비용도 줄일 수 있는 현실적인 필요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몸이 불편한 사람도 스마트폰만 있으면 쉽게 동참할 수 있어 장례·추모에 참석하지 못하는 데서 오는 심적 부담을 해소할 수 있다.

송원선 특허팀장은 “가상·증강현실과 같은 정보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우리 고유의 전통을 살리면서 정보기술을 통해 편리성을 높인 새로운 장례 문화가 확산되는 추세에 있다”며 “고령화 사회에 진입하면서 확대되는 장례 산업의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장례·추모서비스 관련 특허출원도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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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수홍 기자 shjang@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