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샌드위치, 점심 도시락…5조 황금알 부상한 가정간편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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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림식품부, 2030·직장인 샐러드 소비 급증

김진강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19-08-05 12:11:13

가정간편식 시장 규모가 지난 3년(2015년~2017년)간 63% 급성장한 가운데 오는 2022년에는 약 5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가정간편식(HMR: Home Meal Replacement)은 즉시 또는 간단히 섭취할 수 있도록 판매되는 가정식 스타일의 완전·반조리 형태의 제품이다.

5일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가 발간한 ‘2019 가공식품 세분시장 현황보고서’를 보면 가정간편식 국내 시장규모는 출하액 기준 지난 2016년 지난 2조2682억 원에서 2017년 2조7421억 원으로 20.9% 증가했다. 품목별 시장 점유율은 도시락·김밥·샌드위치 등 즉석섭취식품이 52.1%를 차지했고 가공밥·국·탕·스프·순대 등 즉석조리식품이 42.0%, 샐러드·간편과일 등 신선편의식품이 5.9%로 나타났다.

특히 신선편의식품은 2016년 대비 48.3% 성장해 미용과 건강에 관심이 높은 20~30대와 직장인의 샐러드 소비가 급증한 것으로 분석됐다. 즉석조리식품은 38.0%, 즉석섭취식품은 7.9% 성장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2018년 국내 가정간편식 출하액은 2017년에 비해 17.3% 많은 3조2164억 원 규모로 추정됐다. 특히 최근 5년간(2013년~2017년) 연평균 14.3%씩 성장해온 것을 고려할 때 오는 2022년 출하액은 5조 원을 상회할 것으로 전망됐다.

즉석조리식품의 소매점 매출액 정보(POS DATA) 분석 결과 시장규모는 2018년 기준 9026억 원으로 전년대비 21.8% 증가했다. 특히 제조사 상위 3사 매출액은 매년 증가해 2018년 즉석조리식품 시장의 83%를 기록했다.

품목별로는 가공밥, 국·탕·찌개류 등 한식 품목이 시장 성장을 주도한 반면 카레·짜장류, 스프류 등 1세대 간편식의 시장 점유율은 지속적인 감소 추세를 보였다. 한식 품목은 기존 흰밥에서 잡곡밥과 컵밥으로, 기존 국·탕·찌개류가 보양식으로 제품이 다양화되면서 소비자 니즈를 충족시키며 시장이 확대된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키워드 언급빈도를 분석한 결과 소비자들은 즉석조리식품(57.8%), 냉동간편식(33.9%), 신선편의식품(6.5%), 즉석섭취식품(1.8%) 순으로 관심을 보였다. 즉석조리식품은 ‘식사대용’으로 가장 많이 사용됐다. 제품별 ‘관심있는 용도와 상황’을 보면 컵밥, 즉석밥, 스프는 ‘여행 시'가 높았고 국, 탕, 찌개는 '출·퇴근'이 높았다.

냉동간편식은 대부분 저녁에 섭취하고 주류가 함께 언급되는 경우가 많아 안주용 제품에 대한 소비자 호응도가 높은 것으로 추정됐다. 조리 도구는 에어프라이어에 대한 언급이 다수 나타나 건강과 편의성을 추구하는 트렌드가 반영된 것으로 분석됐다.

신선편의식품 중 샐러드는 주로 점심에 ‘식사대용’으로 음료·커피와 함께 섭취하고 있는 것으로 보였다. 특히 간편식 품목 중 유일하게 ‘다이어트’가 함께 언급된 것으로 나타났다.

즉석섭취식품은 ‘식사대용’ 언급이 많았다. 기대요인은 ‘맛·식감’과 ‘메뉴·구성’이, 우려요인은 ‘비만, 성인병’ 비중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제품별로 살펴보면 도시락은 주로 점심, 샌드위치는 아침에 섭취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도시락은 ‘라면’, ‘김밥’, ‘주류’가, 샌드위치는 ‘음료’, ‘유제품’이 함께 언급되는 빈도가 높았다.

농림식품부 관계자는 “가정간편식 시장의 성장에 맞춰 중소기업과 농업이 동반성장 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중소식품기업의 제품 개발과 연구를 지원하고 가정간편식의 국산원료 사용률을 높이기 위해 기업과 농업간 계약재배를 활성화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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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강 기자 kjk5608@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