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가 상한제 경고에도…서울·중소형은 강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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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 상승 역시 회전율 좋은 중소형이 대형에 비해 높아

이철규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19-08-05 12:33:50

▲ 분양가 상한제 시행을 앞두고 서울의 신축을 비롯한 준공된 지 5년 이하의 아파트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사진은 서울의 한 아파트

이번 주 내에 국토부가 분양가 상한제 시행을 발표할 것이 기정사실화됨에 따라 이에 대한 부작용을 걱정하는 부동산 전문가들이 늘고 있다. 또한 분양가 상한제 시행에 따라 서울의 신축을 비롯한 준공된 지 5년 이하의 아파트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이처럼 5년 이하의 아파트들이 상종가를 기록하는 이유는 주변으로 교통이나 생활편의 시설들이 갖춰져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분양가 상한제가 실시될 경우, 단기적으론 분양가를 조절할 수 있을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신규 아파트 공급이 줄어, 기존 아파트의 가격이 더욱 상승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정부는 분양가 상한제 적용 시 과도한 시세차익을 막기 위해 채권입찰제를 병행한다거나, 상한제 적용 아파트의 매매 가능 기간을 10년 정도로 연장하는 방안 등이 포함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에 서울 아파트 가격은 8월 첫 주에도 연속 상승하고 있다.

부동산114가 발표한 지난 4일 기준, 서울의 아파트 가격은 0.09%가 상승해 지난 7월 마지막 주 0.08%에 비해 상승폭이 더욱 커졌다. 지역별로는 강동구가 가장 많이 올라 0.33%가 상승했으며 다음은 송파구로 0.21%가 올랐다. 이어 강남구 0.16%, 동대문·서대문구 0.11% 등이다. 강동구의 고덕래미안힐스테이트는 3000만원이 상승했으며 암사동의 롯데캐슬퍼스트 역시 2000만원 가까이 상승했다.

이처럼 서울 아파트의 가격 상승이 커지는 것과 더불어 전용면적 84㎡이하의 중소형 아파트에 대한 인기도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114는 올 하반기 전국에 거래된 아파트매매 거래건수 총 19만 8182건이며 이중 전용면적 84㎡ 이하의 중소형 아파트 거래는 17만 2314건으로 전제 거래의 87%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격 상승 역시 중소형이 대형에 비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용면적 59㎡의 경우는 지난 5년간 37.47%가 인상된데 비해, 전용면적 84㎡ 이상의 대형은 지난 5년간 32%가 올라간 것으로 조사됐다. 정부의 규제가 강화되면 될수록 투자자들은 서울을 중심으로 중소형의 아파트에 관심을 집중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청약시장 역시 서울과 수도권, 광역시에 분양하는 중소형 아파트에 청약이 몰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증명하듯 지난 1년간 전국에 공급된 아파트단지 중 1순위 평균 경쟁률이 가장 높았던 곳은 대구 중구에 분양한 ‘남산롯데캐슬센트럴스카이다. 이는 아파트의 93%를 중소형인 전용면적 59~84㎡로 구성됐기 때문으로 평균 2814대 1을 기록했다.

[이철규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이철규 기자 sicsicman@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