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미래당,“반일감정 조장은 국익에 도움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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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정하게 대응해야 일본과의 싸움에서 승리할 수 있을 것”

이지영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19-08-07 15:37:23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바른미래당 창당1주년 기념 기자회견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박미나 기자] ⓒ스카이데일리

바른미래당은 7일 청와대를 겨냥해 “일본의 경제보복 시국에서 정부가 반일감정을 조장하는 것은 국익에 도움이 안된다”고 비판했다.

바른미래당은 이날 최도자 수석대변인 명의의 논평을 통해 “일본 정부는 한국을 백색 국가에서 제외하는 개정안을 공포하고, 시행세칙인 ‘포괄허가 취급요령’을 공개하였다”고 전했다.

최 수석대변인은 “일본 정부의 한국에 대한 수출배제가 구체화하면서, 우리 기업들의 피해가 눈앞에 다가왔다”며 “일본의 수출규제가 오랜 시간 준비된 만큼, 지금의 어려움이 단기간에 끝나지 않을 것으로 예측됐다”고 전망했다.

그는 “감정적이고 선동적인 대응은 국익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냉정하고 면밀히 대응해야 일본과의 긴 싸움에서 승리할 수 있을 것이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우리 정부는 산업 현장 최전선에 있는 기업들의 피해를 최소화하는데 만전을 기해야 하고, 일본의 추가적인 경제보복을 대비하고 한다”며 “바른미래당은 우리 기업들이 일본의 부당한 조치를 극복하고, 국제사회에서 경쟁력을 높여나갈 수 있도록 필요한 지원과 대안 마련에 최선을 다할 것이다”고 촉구했다.

바른미래당은 청와대에 대한 강한 비판을 이어갔다.

손학규 대표도 같은 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에서 “지금 우리나라는 일본에 대한 반대 운동과 극일을 위한 여러 가지 요구와 행동이 빗발치고 있다”며 “광범위하게 일본상품 불매운동이 전개되고 있는 가운데 일본 관광, 식품, 폐기물 등에서 안전조치 강화가 계획되고 있다고 정부 관계자가 정식적으로 말하고 있다”고 전했다.

손 대표는 “지소미아 파기가 정부 차원에서 조차 검토되고 있고, 도쿄 올림픽 보이콧, 심지어는 도쿄를 여행금지 구역으로 설정해야 한다는 논의가 여당 국회의원에게 나오고 있다”며 “어느 구청장은 ‘노 재팬’ 깃발을 달았다가 상인들의 항의로 철거하는 일이 벌어지는 등 반일, 극일 캠페인이 전국적으로 광범위하게 전개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이번 기회에 대한민국 국민의 기개를 보이고, 우리의 능력을 발휘해서 일본을 이기는 계기를 만들어야 한다”며 “그러나 다른 한 편 냉정한 판단을 잃어서는 안 되고 민족 감정만을 앞세울 것이 아니라 국익을 키워나가는 것이 우리의 과제이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튼튼한 안보와 경제는 국가의 존립 기반인데 이것이 흔들리면 극일이 불가능한 것은 물론이고, 대한민국의 위대한 역사가 한순간에 무너질 수 있다”고 촉구했다.

[이지영 기자 / 판단이 깊은 신문 ⓒ스카이데일리]

이지영 기자 jylee@skyedaily.com 기자페이지 +